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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상향 실패' 부진한 게임株에 '혹평' 이어져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5.12 15: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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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주식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며 게임주 역시 조정국면에 들어섰다. 이런 가운데 관련 상장사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자 향후 전망 역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분기 매출액 1381억원, 영업손실 138억원, 당기순손실은 105억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이하 NHN엔터)는 네오위즈인터넷(104200) 인수 소식까지 겹쳐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인수가 게임사업 실적 변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초기 투자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앞서 NHN엔터는 7일 네오위즈인터넷 지분 40.7%를 106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유상증자를 감안해 약 20.6%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한 가격이다.

이에 대해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인터넷의 성장동력이 카카오뮤직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너지 창출 가능성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와 신작 출시에 따른 매출 성장 역시 하반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메이드(112040) 역시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액은 365억원을 시현했으나 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 위메이드의 자회사 조이맥스도 매출 70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냈다.

특히 위메이드는 국내 퍼블리싱 사업을 와이디온라인에 이관하기로 결정하며 조직 효율화에 집중한다고 밝혔으나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신작에 대한 성과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와 관련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작 출시 지연과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적자를 예상한다"며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한 중국 성공 가능성은 높으나 출시 시점과 수익배분율이 불투명해 올 4분기 혹은 내년쯤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런 와중에 선데이토즈(123420)는 기존 게임 매출의 실적감소에도 1분기 매출액 260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올렸다. 기존 히트작인 '애니팡2'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당기순이익은 81억원을 마크했다.

전문가들은 선데이토즈가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총 3개의 신작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중장년층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은 실적 방향성을 뚜렷하게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고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니팡 IP를 활용해 핵심 유저층에 어필할 수 있는 장르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현재는 신작 출시를 기다려야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