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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2고로, 국내 최초 4대기 조업 최신예설비로 재탄생

12일 화입식, 중소공급사 공사 참여비율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5.12 12: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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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스코 포항2고로가 3차 개수를 성공리에 마치고, 최신예 설비로 재탄생했다.

지난 1976년 5월 가동 이래 두 차례의 개수를 거치며 38년간 6900만톤의 쇳물을 생산했던 포항 2고로는 95일간의 개수를 마치고 12일 국내 최초로 4대기 조업에 들어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취임 후 처음 진행된 이날 화입식에는 김해봉 조선내화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강건한 설비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210만톤의 쇳물을 향후 15년간 꾸준히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최근 어려운 대내외 경영여건 속에서 2고로가 'POSCO the Great' 달성의 주춧돌이 되어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측에 따르면 포항2고로는 싸이클론 청정시스템 적용을 통해 기존 집진설비 대비 50% 이상 집진효율을 높였고, 배출수증기를 없애기 위해 무증기수재설비를 도입했다.

또 정밀한 온도조절이 가능하도록 냉각방식을 개선해 고로 본체의 수명을 더욱 늘리면서 경쟁력도 향상시켰다.

특히, 3000여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인 이번 개수는 포스코건설 등 패밀리사에 일괄 발주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기존 패밀리사 외에 24개 중소 공급사에 분할 발주해 중소기업 상생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1976년 5월, 1대 조업을 시작한 포항2고로는 국내조강생산 능력을 400만톤으로 올려 북한의 320만톤을 처음 앞지르는 계기가 됐으며, 이후 조선·가전·자동차 등 국가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주요 관련 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