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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분양가, 강남·비강남 '하늘과 땅'

3.3㎡당 강남3구 '3471만원' vs 비강남 '1745만원'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5.12 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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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신규아파트 공급물량의 85% 이상이 재개발·재건축인 가운데 강남과 비강남권 간 3.3㎡당 분양가가 두 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최근 5년간 공급한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 분양가는 3.3㎡당 강남3구 평균 3471만원·비강남 1745만원으로, 약 2배 격차가 있다.
 
강남3구 재개발·재건축 단지 분양가는 3.3㎡당 △서초구 3569만원 △강남구 3230만원 △송파구 2376만원이며, 비강남권은 △용산구 2975만원 △종로구 2246만원 △동작구 2075만원 △마포구 1997만원 순으로 높았다.

실제 2011년 이후 재개발·재건축 단지 분양가 상위리스트를 뽑아보면 10곳 모두 강남 소재 아파트였다.

순위별로는 지난 2013년 12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4046만원으로 1위였으며, 3453만원의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가 3365만원으로 뒤를 따랐다.

강남3구를 제외하면 용산구 한강로2가 래미안용산이 3.3㎡당 3051만원으로 분양가가 가장 비쌌지만, 10위인 아크로힐스 논현 분양가보다 91만원 저렴했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가 가장 저렴한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성북구 돈암동 길음역금호어울림과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1단지로 3.3㎡당 각각 1540만원 선에 책정됐다.

강남3구와 비강남권 간 재개발·재건축 분양가 격차는 2배가량 벌어졌고 같은 기간 일반분양물량 분양가 차이는 강남3구 1750만원·비강남권 1682만원으로 고작 68만원이었다.

이는 서초구 내곡지구·강남구 세곡2지구 등 공공택지(옛 보금자리주택지구) 물량이 포함되면서 강남권 평균 분양가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은 총 4만6159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인 5만3928가구의 85.6%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강남3구와 비강남권 간 분양가 격차는 당분간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