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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김승연·이웅렬 회장에 골프장 지분 일부 매각

현대중공업 신고려관광 보유 지분 29%, 대기업 계열 벗어나기 시도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5.12 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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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코오롱 이웅렬 회장 일가,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일가에 골프장 운영업체인 신고려관광 지분의 일부를 넘겼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고려관광은 지난 3월30일 김 회장과 해성산업, 코오롱글로텍에 각각 3.7%의 지분을 균등하게 매각했다. 해성산업은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코오롱글로텍은 코오롱의 손자회사다.

이번 거래로 40%의 신고려관광 지분을 보유했던 현대중공업의 보유지분은 29%로 축소됐고, 20%씩 지분을 보유하던 김 회장과 이 회장 일가, 단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각각 23.7%로 확대됐다.

신고려관광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회원제 골프장 뉴코리아CC를 운영 중이며, 해당 골프장은 재계 오너들이 동업자로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1960년대 최주호 우성건설 회장과 김종호 세창물산회장, 단사천 한국제지 회장, 우제봉 경산개발 회장 등이 뜻을 모아 건설했다. 이후 지분 승계 등이 이뤄지면서 현대중공업, 동양고속, 김승연 회장, 이웅렬 회장, 단사천 회장 등이 지분을 20%씩 보유한 형태로 조정됐다.

한편, 이번 거래는 지분율을 30% 미만까지 낮춰 골프장을 현대중공업 계열에서 제외시키고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분 매각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려관광을 계열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요청, 공정위 심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