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신세계, 광주에 호남 최고 '체류형 관광 인프라' 조성

광주시-신세계, 특급호텔 포함 랜드마크 복합시설 개발사업 MOU 체결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5.12 10:18:3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KTX 호남선 개통 이후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떠오른 광주에 특급호텔, 면세점을 아우르는 호남지역 최고의 '체류형 관광 인프라'가 조성된다.

신세계는 11일 오전 11시경, 광주광역시 청사에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유신열 광주신세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와 함께 '지역 친화형 랜드마크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르면 광주 서구 화정동 부지에 연면적 약 30만㎡의 특급호텔, 문화·레저·쇼핑시설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16년 상반기에 첫삽을 뜰 예정이며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개막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KTX 호남선 개통 이후 중국·일본 관광객들이 급증하는 추세를 감안, 면세점 영업공간을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서울·부산·제주를 제외한 지방 시내면세점은 현재 전국에서 7곳이 운영 중이지만, 광주·전남·전북 지역에는 1곳도 없기 때문에 향후 광주에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호남의 새로운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번 투자협약은 KTX 호남선 개통에 따른 관광 수요 증가 및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 등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광주시의 의지를 신세계가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연면적 약 30만㎡, 지역 최대·최고 '체류형 관광 인프라' 조성

복합시설 규모는 전체 연면적이 약 30만㎡며,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에 등재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29만㎡·8만9000평)과 견줄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시설이다.

신세계는 유통 전문기업의 노하우를 살려 복합시설 건립을 통해 광주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글로벌 체류형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한층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KTX 호남선 개통에 따라 당초 호남지역에서 서울·수도권에 경제력이 집중될 것이라는 '빨대효과(Straw effect)' 우려를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번에 호남지역 최고 상권 개발로 광주시 역외소비 방지는 물론 주변지역 소비인구의 역내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품격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광주시 위상 제고

이번에 건립될 랜드마크 복합시설은 특급호텔과 매머드급 쇼핑시설을 갖추는 등 숙박·상업시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호남지역에서는 처음 시도된다.

총 10개층 250실 내외의 특급 호텔은 지역 최대 규모로서, 신세계그룹의 호텔사업 노하우·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쾌적한 환경을 갖춘 객실·부대시설을 자랑하게 된다.

컨벤션 홀, 피트니스, 다양한 식문화 및 휴게공간 등 도심 서비스 기능이 강화돼 국제도시로서의 광주시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복합시설 내에 시내 면세점이 개발되면 호남 최초·유일의 면세 쇼핑시설로 국내외 관광객 유입 확대를 통한 광주 문화관광도시 기반 구축은 물론 전남도 무안공항 취항 증대 및 크루즈 관광사업 육성에 이르기까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자리 신규 창출, 상권 광역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이 복합시설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으로 신규 고용창출 인력만 2200여명이며, 개발 완료 시엔 고정근무 인력만 54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서비스업태인 복합시설 특성상 여성인력의 고용창출 효과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신세계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여성인력 2400여명에서 무려 1300여명이 일어난 총 3700여명의 여성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전 국가적 이슈로 대두되는 남녀고용평등 촉진 및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지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일으킨다.

이밖에도 복합시설 건설 과정에, 광주지역 소재 업체의 참여를 최대한으로 늘려 지역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광주는 인근의 함평 나비, 담양 대나무, 순천 국제정원 등 다양한 생태자원과 각종 박람회는 물론 광주비엔날레,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등 우수한 관광·레저 콘텐츠를 보유했으나 이에 걸맞은 쇼핑 콘텐츠는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해외명품에서부터 주요 패션상품에 이르기까지 전 장르를 아우르는 호남지역 최대 매장을 선보임과 동시에 기존 이마트 역시 새로운 상품군으로 재편성해 관광객 유입을 늘릴 전망이다.

차별화된 문화·레저 콘텐츠 개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

사통발달의 뛰어난 접근성과 광주·전남을 아우르는 중심상권에 자리 잡을 복합시설은 물판 시설 외에 다양한 문화, 체험 시설이 융합된 몰(MALL) 분위기의 매장에 다양한 가족 친화형 테넌트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옥상정원은 국내 백화점 최초의 옥상 테마파크로 유명한 부산 센텀시티의 공룡 테마공원 '주라지(ZOORAJI)'개발(2013년 7월 오픈)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분수광장, 보행공간, 다양한 메뉴의 식음시설 등 지역민을 위한 테마, 놀이 및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백석 규모 초대형 문화홀(공연장)은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 등을 유치하고 글로벌 수준의 갤러리와 아카데미(문화센터) 운영을 통해 문화 콘텐츠에 대한 지역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나아가 지역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줄 종합생활문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브랜드 가치 제고 비롯, 경제발전 시너지 효과 기대

신세계는 이번 복합시설 개발 프로젝트가 수년간 침체에 빠진 광주 지역 경제 회복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인 만큼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인력만으로도 지역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공 이후에 발생될 고정인력 5400여명의 고용창출에 의한 경제 효과도 이에 못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지법인인 광주신세계 내에 들어설 신규 복합시설이 매출 증대 효과를 얻게 되면 영업이익의 지역 은행 예치를 통해 역내 자금 선순환 및 세수확대 효과를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 효과까지 바랄 수 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월드클래스에 맞는 특급호텔과 백화점, 대형마트 운영의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전사(全社)차원의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신열 광주신세계 대표는 "이번에 건립하는 랜드마크 복합시설은 지역기업으로서 지역의 가치를 제고하며, 지역민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