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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리포트] "초등학교 학교폭력, 5학년서 가장 빈번"

'프라임경제 좋은친구 어린이기자단' 동대문경찰서 스쿨폴리스 모정은 경장 첫 인터뷰

유정·장소현·최윤정 학생기자 기자  2015.05.11 16: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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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초등학교 소속 '프라임경제 좋은친구 어린이기자단' 학생기자들(유정, 최윤정, 박소현, 이상 6학년)은 지난 4월21일 전농초등학교 시청각교육실에서 동대문경찰서 스쿨폴리스 모정은 경장을 만나 '학교폭력'을 주제로 다양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첫 인터뷰였음에도 학생기자들은 진지한 자세로 취재에 임했습니다. 학생기자들은 '스쿨폴리스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 '주로 어떤 종류의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있는지', '학교폭력을 접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질문하면서 모 경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몇 학년에서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학생기자들의 질문에 모 경장은 "통계에 따르면 주로 5학년에서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왜 그런지'에 대해 묻자, 모 경장은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마음을 담아 진지하게 답했습니다.

다음은 학생기자들과 모 경장의 일문일답입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에 대해 설명하고, 학생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상담하고 있습니다.

-스쿨폴리스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먼저 경찰시험을 봐서 경찰이 되어야 하고요, 그 다음에 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과에 지원해야 합니다.

-왜 스쿨폴리스가 되고 싶었습니까.   
▲아이들을 많이 좋아하고,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싶어서였습니다. 

-언제부터 스쿨폴리스로 활동하게 되었나요.
▲2008년부터입니다. 경찰이 된 후 학교폭력예방과 아동범죄예방 관련 교육 등을 받고 지금까지 스쿨폴리스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쿨폴리스로 일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습니까
▲힘들기는 하지만 보람 있는 일이 더 많습니다. 가장 힘든 때는 학생이 피해를 당할 때인데요, 밝아야 할 아이들이 집단따돌림이나 학교폭력 때문에 학교생활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때 저도 가장 힘듭니다.

-학교폭력 중 가장 많이 일어나는 유형은 무엇인가요.
▲여학생 사이에선 따돌림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고, 남학생의 경우 폭행이 많이 발생합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학년은 몇학년입니까.
▲경찰 통계를 보면 5학년입니다. 저학년 때는 친구들끼리 친하게 잘 지내는 것 같고, 또 6학년부터는 조금씩 철이 들기 시작해서 학교폭력 빈도수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학교폭력 현장을 접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먼저 선생님이나 학교 관계자 분들께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폭력 사실을 보고서도 이를 감춘다든지 모르는 척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은 물론이고, 가해학생을 위해서도 주위에 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쿨폴리스 활동과 관련해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집단따돌림을 당한 학생과 가해자 학생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서 오해가 있었던 것을 이야기로 잘 풀고, 피해자와 가해자 학생들이 화해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 되고, 또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경찰로서 보람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면요. 
▲20대 여성이 추운 겨울날씨에 실종된 일이 있었는데, 계속 추적해서 결국 이 여성을 찾았고, 이 여성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린이기자단 학생기자들은 모 경장과의 인터뷰가 끝난 뒤 '아쉽다, 다음번에는 더 많이 준비해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 '재미있고 뜻깊은 경험이었다' 등의 느낌을 전했습니다.

또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사실과 '폭력을 당한 학생들이 겪어야 할 충격이 얼마나 큰 지', 또 '예방을 통해 학교폭력은 반드시 근절돼야 할 것'이라는 등의 생각을 하게 됐다고도 말을 보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