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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빅데이터산업 창조경제 신자본"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서 "빅데이터 포털·마켓 구축하고 전문가 육성 생태계 조성"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5.11 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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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21세기의 원유'로 비유되는 빅데이터는 물적자원 없이도 창의성과 아이디어로 고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신자본"이라고 제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전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연평균 35%를 넘는 고도성장이 예상되고, 선진국들도 저성장시대 극복 전략으로 빅데이터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 한 곳의 지원을 받아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하는 혁신센터 출범식에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이번 강원 혁신센터는 열 번째로 출범하게 됐다. 

네이버가 전담 지원을 맡은 강원 혁신센터는 △빅데이터 산업 성장을 위한 원스톱 활용 인프라 구축 △빅데이터 기반 창업 및 제조업 3.0 지원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구축·운영 △관광·농업 등 강원지역 전략산업 재도약 지원 등을 운영한다.

박 대통령은 "네이버는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모인 '빅데이터산업의 거대한 광맥'"이라며 "강원 혁신센터는 이 광맥에 쌓인 무궁무진한 자원을 '채굴'하고 더 좋은 제품으로 가공하는 허브가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파생산업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관으로부터 한 곳에 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과 사업화에 유용한 빅데이터를 사고팔 수 있는 '빅데이터 마켓'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산업 전문가를 육성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소비자·대중을 제품이나 창작물 생산과정에 참여시켜 더 나은 제품·서비스를 만들고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인 '크라우드 소싱'에 대해 설명한 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루이(ROOY)'사(社)의 '송승헌 신발'을 지목했다.

루이사는 한류스타 송승헌씨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신발 디자인을 온라인을 통해 공모, 채택된 디자인이 신발로 제작되는 과정을 SNS를 통해 실시간 공개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루이사와 같은) 이러한 새로운 혁신 기법이 많이 만들어지고 확산되기를 기대했는데 강원 혁신센터가 마침 큰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강원 혁신센터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크라우드 소싱 사이트인 'K-크라우드'가 구축됨과 동시에 오프라인 전문 멘토단 '창조원정대'를 운영해 개인, 기업, 공공기관 누구라도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쉽게 얻도록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관광과 의료기기·바이오 제조업, 농업 등 강원지역의 기존 전통·핵심 산업을 거론하며 "강원 혁신센터는 이러한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의 토대 위에 강원도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에 이어 센터를 시찰하며 빅데이터 포털 및 크라우드 소싱 구축 현황, 빅데이터 활용 수요자 맞춤형 심화 멘토링 과정, 스마트헬스케어 및 스마트팜 2.0 지원 현황 등 신산업 창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주요 기능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제조업 중심의 하드웨어적 성장이 한계에 달하면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IT융합 솔루션으로 대두되는 빅데이터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빅데이터 분야의 창업 활성화와 지역 중소상공인 육성 등을 위한 사업화 자금으로 10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강원도 및 네이버 등은 이날 오전 강원도청에서 박 대통령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 혁신센터 출범식을 실시, 이런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강원 혁신센터는 '대한민국 데이터 경제의 미래'를 비전으로 강원대학교 한빛·보듬관에 2층 1267㎡ 규모로 설치됐다. 1층은 개방형 네트워크공간으로 활용하고 2층은 빅데이터존, 컨설팅 공간, 교육 및 네트워킹, 스타트업 입주공간이 된다.

강원센터는 춘천에 있으면서 원주(헬스케어), 강릉(농업·관광) 등 주요 지역 도시 간 삼각 연계와 협업을 통해 강원지역이 국내 빅데이터 산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관광·헬스케어·농업 분야의 데이터기반 창업 생태계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출범식에서 강원 혁신센터는 운영·지원,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창조경제 구현 시범 프로젝트, 창업·벤처·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 14개 분야에 걸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정부기관 및 지원기관, 강원지역 내 중소·벤처기업, 문화창조융합센터, 세종센터 등 112개 기관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