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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EG테크 노조위원장 숨져… 朴대통령 동생 지만씨 노조탄압 항의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5.11 11: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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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이지(EG)테크 50대 노조위원장이 사측의 노조탄압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30분께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이지테크분회장 양모씨가 자택 근처의 광양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양씨는 목숨을 끊기 전에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힘들어서 먼저 가겠다"고 통화했다는 전언이다. 양씨의 승용차안에는 "EG테크 박 회장은 노조탄압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A4 넉장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노조위원장 양씨는 금속노조 포스코하청지회 노조설립을 주도한 이후 사측으로부터 감봉과 대기발령, 정직 등의 탄압을 받았다는 것이 사내하청지회의 설명이다.

사측은 특히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 복직한 양씨에게 일감을 주지 않은 채 포항으로 전근을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 지회의 첨언이다.

노조와 유가족들은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서를 공개하고 사측의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