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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U+ 평촌 메가센터 "아마존 수준 서비스로 클라우드산업 견인"

8월 완공 앞둔 LG유플러스 IDC 센터 둘러보니…비용 줄이고 안정성 높이고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5.11 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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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8일 지하철 평촌역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LGU+ 평촌 메가센터(이하 메가센터)'를 찾았다.

오는 8월 완공 예정인 메가센터는 도심 속에서 아직 흙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그러나 두 달 후 이곳은 높은 안정성 및 전력 효율성 등을 통해 글로벌 IDC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클라우드산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대해 노영진 LG유플러스 IDC사업팀장은 "아마존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 가능한 IDC 설립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산업을 견인할 것"이라며 "고집적 IDC 센터를 통해 입주기업에게 확장성을 보장하고 비용효율적인 면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발전법이 통과된 후 고집적 데이터센터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메가센터는 랙당 평균전력이 높아 클라우드컴퓨팅 등 고전력 요구 서버 장비를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노 팀장은 "1세대 데이터센터들은 노후된 가운데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산업은 발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산업은 고집적이기 때문에 전력밀도 및 확정성이 중요한데, 메가센터는 클라우드센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클라우드에 최적화됐다"고 강조했다.

메가센터는 대지면적 1만7282㎡, 축구장 12개 규모의 연면적 8만5547㎡다. 전기 용량은 165MW며 랙당 평균 전력은 10kW로 고밀도·고집적 서버 랙을 구성해 입주 기업의 비용 효율을 제고했다.

◆"전력 끊겨도 문제없다" 이중·삼중 장치 고안

안전모와 마스크로 무장한 후 지상에서 약 25M를 내려오니 지하 3층에 다다랐다. 이곳에는 메가센터의 심장이 자리하고 있다. 전력을 공급하는 154kV 변압기 5개가 위치한 것. 154kV 전압은 전력회사에 대규모 전력을 보내기 위한 송전전압 레벨이다.

윤성호 LG유플러스 평촌센터 신축TF 과장은 "이곳은 전력을 받아 전기로 교환하는 센터의 심장 부분"이라며 "이곳이 없으면 센터가 운영되지 않으며, 154kv 전압은 통상적으로 다른 데이터센터의 5~10배 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메가센터는 세계 최대 수준의 전력용량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는 전력회사로부터 얼마나 많은 전력을 받을 수 있는 가의 여부로 정해진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 모든 데이터센터는 22.9kV 전압 레벨로 수전을 받아 센터 전력용량 한계는 10MW부터 최대 40MW 범위에 있다. 센터 전력용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높은 전압으로 전력을 수전해야 하는데 메가센터는 세계 최대 수준의 용량 확보를 위해 154kV 전압레벨로 수전해 전력용량을 165MW로 확보한 것.

또한, LG유플러스는 전력 중단 등의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중·삼중 안전장치를 고안했다. 지하 2층에는 만일의 경우 12시간을 견딜 수 있는 발전기를 배치했다.

윤 과장은 "비상시와 전력 시스템 교체 때 발전기를 가동할 수 있다"며 "1차 때 8개 발전기가 들어오면 총 62대 발전기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지하 1층에서는 전력이 끊기지 않게 조달해주는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를 볼 수 있었다. 0.1초라도 전기가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불안정한 전기 흐름을 잡아주는 것으로, LG유플러스는 상업용 IDC로는 국내 처음 '티어-3' 인증을 통해 24시간 365일 무중단 전산환경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검증받았다.

아파트 30만세대 전력량 '거뜬'

지상 5층으로 올라가보니 LG유플러스는 전산실 환경을 갖춘 후 실제 서버들을 취합해 실물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다. 이곳에서는 외기 냉방 시스템이 어떻게 가동되는 지 확인할 수 있었다.

윤 과장은 "테스트 서버 3000대 등 실제 운영되는 서버들을 취합했으며, D사에서는 자사 서버를 가져와 직접 테스트도 했었다"며 "이곳 전력량은 아파트 30만세대 전력량에 육박한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메가센터에 외기냉방시스템을 구현했다. 서버 랙 전력밀도에 따른 일정한 풍량을 자동으로 공급, 특정지역 서버 장비가 부분적으로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1년 중 265일은 외기 냉방을 이용해 냉동기 가동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전기 에너지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저히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LG유플러스는 전산동 냉방 부하의 약 30%를 값싼 심야 전력을 활용한 빙축열 시스템을 이용해 공급키로 했다.

노 팀장은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입주 기업에 제공하는 차별화된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른 데이터센터에 비해 20% 정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여기 더해 최영범 평촌센터 신축TF 팀장은 "연내 메가센터 1개층 입주를 완료할 목표로, 렉으로 따지면 560개 정도"라며 "이는 메가센터 1층이 서초의 제1 데이터센터 하나와 같은 정도며, 서초 1데이터센터 24개 규모가 메가 센터인 셈"이라고 말을 거들었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아시아 최대 규모 IDC 센터를 설립하는 이유는 해외기업들이 아시아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관련, 우리나라를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진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IDC 센터에 대한 세제 혜택이 없으며, 전력 요금 부담도 늘고 있다.

이에 노 팀장은 "국내 IDC 센터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미국 등 해외 나라처럼 우리 정부도 IDC 사업자에게 재투자를 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