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66% '10대' 진료 환자

남성이 여성보다 4배↑ 건강보험진료비 5년 만에 49.5% 증가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5.11 09:23:4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11일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F90.0·이하 ADHD)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09~2012년까지는 오름세를 보이다 2013년에는 감소하는 양상이다.

이와 같은 감소현상은 지난 2013년 4월부로 적용된 보건복지부의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상담 시 건강보험 청구절차 개선'으로 인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보이는 정신질환이다. 대개 초기 아동기에 발병,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특징이 있다. ADHD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실인원은 2009년 5만1000명에서 2013년 5만8000명으로 약 6200명(12.06%)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감률은 2.89%를 기록했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5년간 '10대' 진료실인원이 가장 많았다. 2013년에는 전체 환자 중 10대 환자가 3만8307명으로 65.9%를 점유했다. ADHD 인구 10만명당 실진료환자 수는 2009년 대비 2013년 1.08배 늘었고 이 기간 10대 실진료환자 수는 1.28배, 연평균 증가율 6.34%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2013년 기준 남성이 4만6580명으로 여성 1만1541명에 비해 약 4배 많았다. ADHD 진료실인원 중 80.14%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DHD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을 분석해본 결과 연평균 증감률은 10.58%였으며 2009년 대비 2013년 지출이 49.5%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서호석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 치료는 통합적이고 심층적인 치료계획과 부모를 포함한 가족, 학교 선생님의 교육을 통한 치료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ADHD가 발병하는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활동과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뇌 부위의 기능 저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가족력과 유전적인 경향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설명도 있었다.

서 교수는 "특정 환경적 요인은 ADHD의 발병과 악화에 연관될 수 있다"며 "환자 어머니의 임신 중 흡연, 음주, 약물 복용과 학동기 이전 납 등 특정 독소의 노출을 비롯해 인공색소, 식품보존제와 같은 음식첨가물 등이 과잉행동을 유발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