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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에 국내 기름값↑

두바이유 5개월여 만에 53% 상승, 60달러 웃돌아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5.10 10: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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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중순 배럴당 40달러대로 저점을 찍었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격히 상승하면서 배럴당 60달러를 웃돌았다고 10일 밝혔다.

국제유가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순차적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국내 기름값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두바이유 현물은 지난 1월14일 최저점인 배럴당 42.55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 지난 7일에는 53% 오른 65.06달러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격은 1월13일 46.59달러에서 지난 7일 65.54달러로 41% 증가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3월17일 43.46달러에서 지난 7일 58.94달러로 36% 올랐다.

유가 상승으로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덩달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1월 평균 54.24달러에서 지난 7일 81.77달러로 치솟았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환율 △관세 △수입부과금 △국내 유통비용 등이 더해져 최종 판매 가격이 결정되는 것.

지난 2월 평균 리터당 1439.1원까지 떨어졌던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이달 첫째 주 평균 1516.3원까지 상승했다. 특히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높은 서울의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609원이었다.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리터당 1330.5원에서 2월 1277.1원으로 떨어졌다가 3월 1326.8원으로 상승한 뒤 이달 초에는 1324.1원으로 파악됐다.

국제유가 변동분이 통상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제품가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 기름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