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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바뀐 소비 트렌드…식사·술자리 한 번에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5.08 17: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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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이에 따라 굳게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이들이 내세운 것은 식사와 주류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

식사와 술자리를 따로 가졌던 과거와는 달리 술과 식사를 한 번에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전략이다. 주류와 함께 즐기기 적합한 메뉴 중 한국인에게 인기가 좋은 음식은 '국물음식'이다. 식사로도 즐길 수 있지만 술 한 잔을 곁들인 안주로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소머리국밥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곤지암할매소머리국밥은 론칭 직후 부터 높은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론칭 1개월 만에 58호점 계약을 이뤘으며 론칭 5개월이 지난 현재는 계약건수가 100건에 이른다.

곤지암할매소머리국밥은 대표 메뉴인 소머리국밥뿐 아니라 갈비탕, 순대국, 육개장, 도가니탕 등 다양한 국물 요리를 갖추고 있다.

한국식 패밀리레스토랑 이바돔감자탕도 대표 메뉴인 감자탕을 통해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 평수를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했지만 4월 한 달간 5개 이상의 매장을 열기도 했다.

이바돔감자탕의 경우 지름 38cm의 가마솥 냄비에 푸짐한 양을 제공하는 만큼 여럿이서 식사와 술을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 명품감자탕과 묵은지감자탕, 곤드레감자탕 등 감자탕 메뉴가 있으며 각종 재료와 돼지 등뼈를 달콤한 소스에 버무린 특허 등뼈찜 등도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식사로 즐길 수 있는 점심 메뉴와 술 안주로 적합한 저녁 메뉴를 구성해 매출을 극대화한 브랜드도 눈에 띈다. 냄비철판요리 프랜차이즈 남와집은 '2모작 4회전 전략'을 내세운다. 하루 4회 이상의 테이블 회전을 통해 점심과 저녁, 두 번의 매출을 잡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남와집은 부대찌개, 제육볶음, 닭한마리짬뽕, 쭈삼두루치기 등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메뉴를 내세웠다. 매장에서 직접 끓인 사골 육수와 신선한 재료를 푸짐하게 넣어 보다 깊은 맛의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맥주와 궁합이 좋은 치킨도 '치맥'을 통해 수혜를 보고 있다. 옛날식 통닭 프랜차이즈 오늘통닭은 창업 비수기인 1~2월에도 꾸준히 매장을 오픈해왔으며 이달에도 송파점, 영암삼호점 등 6개 이상의 매장이 개소 예정인 상황이다.

오늘통닭은 옛날 시장에서 볼 수 있던 가마솥에 튀긴 통닭을 전문으로 판매한다. 튀김옷을 얇게 입힌 후 통째로 튀겨내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최근에는 젊은층의 요구를 반영해 치즈 메뉴를 활용한 치즈돌돌맵닭, 치즈밥통닭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창업컨설팅업체 이니야 정보철 대표는 "과거에는 식사를 한 후 술자리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얇아진 지갑 사정으로 이를 한 번에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사와 함께 술을 즐길 수 있는 외식 브랜드들이 유망한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