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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노려라" 유니온페이와 제휴 늘리는 카드사

기프트카드, ATM 이용 비롯 中관광객 위한 카드사 서비스 줄이어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5.08 16: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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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시장을 겨냥해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맺는 카드사들이 늘고 있다. 연간 400만명에 이르는 중국 방문 고객의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강화하고 결제 편의성을 더욱 높이는 것.

여기 더해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규모가 늘고 있는 점도 카드사들이 앞다퉈 유니온페이와 손잡는 이유다. 중국인 관광객 규모는 2011년 222만명에서 2013년 432만명, 2014년 613만명까지 늘며 2017년에는 1000만명 돌파가 무난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유니온페이 브랜드로 기프트카드를 출시하고 국내 은행에서 수수료없이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는 상황이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은행과 손잡고 8일부터 해외에서 발행된 유니온페이 카드를 소지한 고객들이 별도의 이용수수료 없이 KB국민은행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유니온페이 고객들은 전국 KB국민은행 영업점에 설치된 5400여대의 ATM기기에서 별도의 이용수수료 없이 예금 인출 및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은행과 유니온페이 사이에서 자동화기기 이용 관련 정산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KB국민카드는 유니온페이와 함께 국내전용카드 수준의 연회비로 해외에서도 사용 가능한 '케이월드(K-World) 유니온페이' 카드를 발급 중이다. 오는 7월부터는 KB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은 국내 고객이 중국 현지 가맹점에 설치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에서도 결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도 최근 협대카드 챕터2 상품에 유니온페이 서비스를 도입해 중국 전역으로 사용 범위를 넓혔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유니온페이 적용 현대카드 발급 때에는 국내전용카드와 동일한 연회비가 적용되며 해외결제 때 발생하는 브랜드사 수수료도 별도 고지 때까지 면제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유니온페이와 협력을 통해 중국 내 카드 결제 환경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을 자주 왕래하는 개인고객과 법인고객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유니온페이와 함께 국내 여행객이 자주 방문하는 아시아 국가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자유로운 여행카드'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아시아 지역을 왕래하는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부터 귀국까지 해외여행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도 외국인이 국내에서 구매한 물품에 부과되는 내국세를 별도의 서류 없이 환불받을 수 있는 충전식 선불카드인 '케이패스 신한러브코리아카드'를 유니온페이 브랜드로 출시했다.

BC카드는 지난달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및 중국은행(Bank of China)과 중국은행 카드 회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한 3자 협약을 체결,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특화서비스개발, 제휴마케팅 확대 등에 힘쓰고 있다.

BC카드는 협약을 통해 중국은행이 발급 중인 '장성글로벌자유여행카드'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BC카드는 유니온페이와 서울 명동과 동대문에 '유니온페이카드 VIP 라운지'를 꾸리고 있다. 유니온페이카드 VIP 라운지는 BC카드가 유니온페이카드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공간으로 유니온페이카드를 소지한 외국인 고객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유니온페이는 중국 내에서 가맹점 수가 월등히 많고 타 브랜드에 비해 연회비 등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며 "관광객 증가로 중국시장이 카드업계 새 수익원으로 떠오르며 시장 선점을 위한 제휴가 잇따른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