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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악주와 일맥? GS리테일에 연이은 '매수' 의견은…

1분기 실적 시장예상치 상회·담배 판매 감소폭 점차 줄어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5.08 15: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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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파르나스호텔 매각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 와중에 인수자인 GS리테일(007070)이 예상 외의 호실적을 시현하자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전문가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경기 침체에도 양호한 업황 모멘텀으로 타 유통채널 대비 높은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와 각 증권사의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1분기 매출액 1조3248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1조2168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458개 점포를 폐쇄했으나 점포당 매출액은 14.7%나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배경에는 '담배값 인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70~80% 인상된 담배가격에 비해 판매량 감소 폭은 15% 이내 수준에 그치면서 담배 매출이 큰 폭 증가한 것. 뿐만 아니라 담배판매량 감소에 따른 연관상품 매출 하락폭도 미미했던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담배값 인상에 따른 단기적인 실적 호재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차별화된 상품의 비중확대, 우수한 현금 창출력을 통해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담배값 인상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 1분기 실적에 크게 반영됨에 따라 2분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180억원가량의 재고평가차익이 원가 차감으로 반영되면서 실적을 크게 높인 이유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담배효과를 제외해도 지속적인 객단가 상승이 이어져 점당 매출과 점포 수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단순히 담배값 인상의 수혜주로 치부하기에는 호재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 상권 내 경쟁 심화와 직영점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성장성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265개 점포를 운영 중이나 매출 증가율은 2%, 19억원의 적자인 탓이다.

이에 대해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적자 수준인 슈퍼사업의 턴어라운드가 시작된다면 편의점과 슈퍼사업을 영위하는 GS리테일의 벨류에이션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