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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43% "가족과 하루평균 30분 미만 대화"

스마트폰 가족 소통 방해…애정표현 거의하지 않아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5.08 11: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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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의 79.5%는 가족과의 대화와 식사는 정서적으로 안정돼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가족과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예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최인녕)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남녀 직장인 585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69.2%가 가족과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줄었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하루 평균 가족과 나누는 대화시간은 '10분~30분 미만'이라는 답변이 43.6%로 가장 많았고 '30분~1시간(23.9%)' '10분 미만(43.6%)' 등의 순이었다. '대화를 전혀 나누지 않는다'고 답한 직장인도 3.4%에 달했다.

일주일에 몇 번 이상 가족과 식사를 하냐는 질문에는 44.4%가 '1~3회' 25.6%가 '4~6회'라고 답했으며 '거의 못한다'고 답한 이도 13.7%로 적지 않았다.

가족과 나누는 대화 주제는 '가벼운 일상대화'(59%)가 가장 많았고 △가족과 관련된 대화(21.7%) △직장생활에 대한 대화(7.7%) △그날의 뉴스나 이슈에 대한 대화(6%) △주변 친구·친지와 관련된 대화(3.4%) △고민상담(2.6)이 그 뒤를 이었다.

가족과 대화를 하지 않거나 대화하는 시간이 길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35%가 '스마트폰 사용'을 꼽으며 스마트폰이 가족간의 대화를 방해하고 소통의 기회를 저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 밖에 △야근 및 회식·약속 등으로 늦은 귀가를 하다 보니(31.6%) △의무성이 없어 굳이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서(15.4%) △혼자 살고 있어서(14.5%) △말이 통하지 않아서(3.4%)의 순으로 응답했다.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 외에 주로 사용하는 대화 수단으로는 '전화'(64.1%)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모바일 메신저·문자'(32.5%)라고 답했다. 반면 장문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손편지' '이메일'은 각각 1.7%에 불과했다.

한편, 가족에게 평소 '사랑한다' '고맙다' 등의 애정표현을 얼마나 자주 하냐는 질문에는 44.4%가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해 씁쓸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