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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결국 구속…위기의 동국제강

추가혐의 계속 포착, 오너 부재 비상경영체제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5.07 20: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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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업무상 횡령·배임, 상습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결국 구속됐다.

장 회장은 7일 수입자재 대금을 부푸려 20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이 중 86억원을 해외 원정도박 자금으로 쓰는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앞서 장 회장은 구속을 피하기 위해 1차 구속영장실질심사 직전 횡령액인 106억원을 부통장입금으로 갚았지만 검찰의 구속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유전불구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던 검찰이 사흘만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 

갑작스런 오너 부재에 빠진 동국제강은 장 회장 구속 직후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 계열사 유니온스틸의 경영을 맡아오다 지난 1월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면서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장 부회장은 합병사의 경영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업계는 장 부회장이 오너 부재 상황에 직면한 동국제강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 회장이 진두지휘해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 등 핵심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장 회장이 일본법인의 자금 일부를 빼돌린 단서를 포착하고, 추가 수사에 나섰다. 동국제강 일본법인인 DKC가 지난 2011년부터 1년 동안 철강 원료 등의 거래대금을 부풀려 비자금 수십억원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