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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새 원내 사령탑에 4선 이종걸 의원 당선

비노·중도 온건파 삼수 끝에 제1 야당 원내대표 뽑혀…'문재인 견제론' 탄력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5.07 18: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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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 사령탑에 4선의 이종걸(경기 안양만안)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비노(非盧·비노무현)이자 중도 온건파로 분류된다. 4·29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문재인 대표 책임론이 제기된 만큼 이 의원의 당선은 비노·비주류가 결집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문재인 견제론'도 힘을 받은 모양새다.

개인적인 이 의원의 성향은 선명한 강경노선으로 비쳐진다. 이에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무산의 여파와 맞물려 대여 투쟁의 강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7표 가운데 66표를 얻어, 61표에 그친 최재성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128표 참석)에서 이 의원이 38표, 최 의원은 33표를 각각 얻었으나 재적 과반(66명)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가 실시됐다. 그러나 역전은 없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해 두 차례 원내대표 선거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와신상담(臥薪嘗膽) 끝에 제1 야당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2002년 16대 총선에서 안양만안에서 당선된 뒤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그는 독립운동가 후손답게 정치 입문 전부터 강직한 성격을 보였으며, 시민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교 시절 박정희 유신정권에 항거하고 대학 때는 야학 운동, 이후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특히 서울대 신모 교수의 우모 조교 성희롱 사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공동으로 우 조교를 변호, 1998년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 박 시장과는 참여연대 설립 때부터 뜻을 모은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12년 6·9 전당대회에서 5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바 있다.

그는 전임자인 우윤근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문 대표와 함께 재보선 전패 후폭풍에 직면한 당 내부를 추스르고 위기를 돌파하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할 임무를 안았다.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당연직 최고위원으로서 총선 공천권 등 막강한 권한도 행사하게 된다.

특히 이 신임 원내대표는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천정배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았을 당시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아 매우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4·29 광주 서을 재보선에서 당선, 독자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천 의원의 신당 바람을 막고 정권창출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참담한 우리의 상황을 여유 있게, 힘 있게 풀어나가겠다"며 "선거에서 패배하고 무시당하고 소수당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더 신중하게, 더 진중하게 풀어나가겠다"고 첫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 주요 약력
△서울(58) △경기고-서울대 법학과 △변호사(사법고시 30회) △16·17·18·19대 의원 △새천년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