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국민은행 노조가 전 은행권 최초로 27~29일 3일간 임원평가를 실시, 새해 인사에 이의 반영을 관철키로 했다.
KB노조측은 이번 평가를 통해 임원들의 자질 및 업무 역량, 올해 성과를 총체적으로 평가, 내년초 임원급 인사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더 나아가 이를 제도화해 다수 종업원의 의견을 은행경영에 반영하는 통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내부견제의 필요성으로는 ▲외부인사들의 핵심그룹 장악 ▲정책적 시행착오 ▲기존 내부직원을 피합병 직원처럼 여기는 태도 등 행내 불안 및 갈등 요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번 평가는 부행장 전원을 대상으로 공통평가와 개별 부행장 평가로 나눠 실시됐다.
공통 항목에서는 경영일반, 업무역량, 목표설정 및 관리, 조직관리 역량, 인사정책, 대외관계 등으로 세분화 되었으며, 개별평가에서는 각 그룹별 업무 특성에 맞게 설문이 구성됐다.
한길리서치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평가대상은 본부(직할 영업점 포함) 및 수도권의 지역본부 근무 직원과 본부 근무 후 영업점 이동 직원(2005.8월 이동자)이다.
이번 임원평가 실시는 KB노조가 외부 인사를 반대하고 과반수 이상 내부인사로 임명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과 맞물려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주목되고 있다.
노조는“통합 1기 경영진의 실패로 인해 연초 구조조정을 겪어야 했던 사례에서 보듯 경영진에 대한 내부견제는
종업원들의 고용안정과 노동조합 경영참여 및 감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