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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하는 이유 "업무 많거나 상사 눈치 때문에"

직급 높을수록 늦게 퇴근…관리자급 '집 일찍 들어가기 싫다'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5.07 09: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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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 야근, 주말 출근 등 고질병처럼 여겨지고 있는 장시간 근무문화를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제 직장인 상당수가 정시퇴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취업포털 파인드잡(대표 최인녕)과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가 함께 20대 이상 직장인 53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출퇴근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43.6%가 평균적으로 오후 6시~7시경 퇴근한다고 응답, 정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상당수였다고 7일 밝혔다.

이어 평균적인 퇴근시간으로 '오후 7시~8시'(16.2%), '오후 5시~6시'(15.7%) 응답률이 가장 높아 대다수 직장인이 8시 이전에는 퇴근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직장인들은 △오후 8시~9시(8.7%) △오후 9시~10시(5.1%) △오후 10시~11시(5.1%) △오후 5시 이전(2.6%) △오후 11시~12시(1.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사원급이 '오후 6시~7시'에 퇴근한다는 응답자가 45.3%로 가장 많았으며 대리급 역시 41%로 정시퇴근하는 이들이 많았다.

과장급은 '오후 7시~8시'에 퇴근한다는 응답률이 33.3%로 다른 직급에 비해 가장 높았다. 이어 관리자급은 '오후 8시~9시'(17.2%)와 '오후 12시 이후'(10.3%)에 다른 직급 대비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여 직급이 높아질수록 퇴근시간이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직종에 따라서는 경영·사무·회계·법무 관련 종사자 중 55.1%가 '오후 6시~7시'에 퇴근을 한다고 답해 정시퇴근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디자인 업종 종사자는 '오후 7시~8시'(34.6%), 미디어·홍보업종은 '오후 8시~9시'(21.1%)에 퇴근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서비스업종 종사자는 '오후 10시~11시'(16.4%)에 퇴근한다는 응답자가 타 직종 대비 가장 높아 다른 직종보다 퇴근시간이 다소 늦음을 알 수 있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오후 8시를 기점으로 여자(83%)가 남자(71.7%)보다 더 일찍 퇴근했다. 특히 '오후 6시~7시' 퇴근 응답자는 여자(49%)가 남자(36.5%)보다 약 12.5% 높았다.

또한 야근하는 이유로 직장인 10명 중 4명(41.8%)이 '처리하지 못한 업무가 많아서'를 1위로 꼽았으며,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 역시 32.4%의 높은 수치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성실함과 직결되는 인식 때문에(17.8%) △일 중독으로 인한 습관(5.9%)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어서(2%) 등의 순으로 야근사유를 들었다.

직급에 따라서는 사원급이 다른 직급보다 '상사의 눈치가 보여 야근'(35%)을 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높았다. 반대로 관리자급은 야근의 이유로 '일 중독으로 인한 습관'(15.4%)과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어서'(7.7%)가 다른 직급대비 높았으며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어서'는 대리급(1.4%)보다 약 6배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