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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옐런의 '증시 고평가' 경고 속 2거래일 하락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5.07 08: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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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옐런 연준(Fed) 의장의 주식시장 고평가 발언으로 하락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86.22포인트(0.48%) 내린 1만7841.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9.31포인트(0.45%) 하락한 2080.15, 나스닥 종합지수는 19.68포인트(0.40%) 떨어진 4919.6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의 발언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옐런 의장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토론에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주식시장에) 거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으로 이어질 수는 있다"고 말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금리를 올해 중반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올해 중반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며 "9월 인상을 기대하는 것이 연준의 방향에 비춰볼 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다른 것이었다.

아울러 미국의 4월 고용 통계 발표가 임박한 것도 투자를 머뭇거리게 했다. 8일 노동부 발표를 앞두고 이날 민간 고용분석업체인 ADP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4월에 민간부문의 고용은 16만9000명 늘었다. 그러나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영국 총선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퍼지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09% 오른 6933.74, 독일 DAX30지수는 0.20% 오른 1만1350.15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15% 오른 4981.59,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0.39% 상승한 3560.33이었다.

증시는 7일 치르는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이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접전을 벌이자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그리스와 채권단 간 협상도 주목할 만한 진척이 보이지 않아 등락을 좌우하는 재료가 되지는 못했다.

다만 아테네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재정증권 발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이자 상환 등에 따라 2.86%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소시에테제네랄이 채권투자와 러시아 시장의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히자 3% 이상 하락했고 주류 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는 분기 실적이 전문가의 전망치를 웃돌아 1%대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