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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0% 점유율 붕괴는 의도적… 회복 의지 시사

SK브로드밴드 자회사 편입, 1년 내 4000억원 자사주 매입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5.06 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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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이 10여년 만에 50% 미만 점유율을 나타낸 데 대해 의도적으로 결정한 부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50% 점유율 회복에 대한 의지도 시사했다.

6일 이용환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점유율을 의도적으로 50% 미만으로 합의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소모적인 기존 점유율 경쟁이 앞으로 시장 경쟁 환경에서 더 이상 유효적이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입자 점유율 부분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일시적 현상이며, 아직 여진이 가시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이 사라지면 점유율은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SK텔레콤은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 45만 회선에 대한 대대적 직권해지 조치 결과 10여년 만에 처음 49.6% 점유율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 실장은 현재 61%에 달하는 LTE 보급률의 확대와 데이터 이용 증가를 통해 이동통신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이런 부분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쳐 당초 목표인 4.5% ARPU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통사가 입을 모아 ARPU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20% 상향 정책'에 대해서는 "초반 대기수요로 일부 가입자가 들어온 부분은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가입자수가 대폭 줄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특별퇴직 비용의 경우, 오는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인건비 감소 수준은 연간 450억원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편입한 가운데 1년 내 4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상반기 내 발표될 예정이며 주식교환은 최대 7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 실장은 "SK브로드밴드 자회사 편입을 위한 자사주는 2년 내 다시 매입할 것"이라며 "주주환원 및 주가 안정화 측면에서 필요하다면 1년 내 4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한 SK텔레콤 기업가치 55조원 달성 목표에 대해서는 "현재 SK텔레콤 기업가치는 22조~23조원 정도며, 향후 전체적 시장환경에서 수익성이 상당히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생활가치 플랫폼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글로벌 진출 및 O2O 사업에 노력을 기울이는 SK플래닛의 가치와 비교했을 때 SK텔레콤도 이에 맞게 평가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