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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격렬하게' 카드사 스타광고 마케팅 활발

과거 금융사 전형적인 광고 틀 탈피…카드 혜택 유쾌하게 전달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5.06 17: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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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드사들이 유명 스타들을 통한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특히 기존 신뢰를 중요하게 내세우던 광고 캠페인에서 벗어나 웃음을 강조하고 고객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을 도입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다. 광고 속에서 재미요소를 강조해 고객들이 혜택을 쉽게 이해하도록 한 것.

또한 일부 카드사들은 제휴를 통해 드라마, 연예인 등의 이름을 내세운 카드상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에 나선 상태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자사 혜택 가맹점인 '스타샵'의 다양한 추가 혜택을 소개하는 신규 광고를 선보이며 스타샵 가맹점주 역할로 배우 김혜자씨를 섭외했다. 이번 광고는 KB국민카드 고객이라면 누구나 스타샵에서 포인트 추가 적립 또는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별도로 제작된 '온라인 바이럴 영상'도 유투브(YouTube)에서 조회수 100만을 넘기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다. 이 영상은 태어날 때부터 '한 번 더'를 외치고 태어났고, 살아가면서 '한 번 더'를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이 스타샵 가맹점주가 됐다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린 점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인자하고 자애로운 이미지의 배우 김혜자씨가 혜택을 한 번 더 준다는 스타샵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 콘셉트와 김혜자라는 유명 모델의 이미지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스타샵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하니깐 실용이다'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숫자카드 V2, 삼성카드 LINK 등의 혜택을 소개하는 삼성카드 광고에는 배우 유해진과 이나영이 출연한다. 배우 유해진은 광고 속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는 문구를 통해 대중들에게 호응을 이끌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중에게 친숙한 유해진, 이나영을 모델로 기용한 '즐거운 신용' 신규 광고를 론칭했다"며 "젊은층과 보다 적극적으로 교감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의 인기 문구를 패러디한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도 롯데아이행복카드 광고에 TV육아프로에 등장하는 개그맨 이휘재씨의 자녀 쌍둥이 서언, 서준이와 아내 문정원씨를 등장시켜 출시 이후 두 달만에 카드 10만매 발급을 넘어서는 효과를 봤다. NH농협카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야구선수 류현진을 모델로 내세우는 중이다.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해 12월 외환카드와 통합하며 삼둥이 대한·민국·만세를 모델로 발탁했다. 삼둥이가 출연한 광고는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하나카드는 지난 3월 '삼동이 행복운전 캠페인'으로 차량용 스티커를 제작해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하나카드는 국내 최초로 드라마 콘텐츠와 제휴를 맺고 '미생카드'를 출시했다. 미생은 드라마 캐릭터에 맞춘 사회 초년생 대상 카드로 커피, 대중교통, 편의점, 온라인쇼핑 등 직장인이 자주 사용하는 업종에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젊은층을 겨냥해 YG엔터테인먼트와 제휴, YG 특화서비스를 탑재한 '우리YG체크카드'를 출시했다. YG체크카드는 YG팬들을 위해 YG 공연티켓 할인과 YG eshop 할인서비스 외에도  20~40대 젊은 층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온라인몰 할인, 온라인서점 할인, 토익응시료 할인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각 지점에서 '우리YG카드'를 발급받았다는 후기가 블로그 등에 많이 올라왔으며 티저영상, 카드 출시 'YG사옥투어' 이벤트에 팬들이 관심이 쏠렸다"며 "체크카드 출시 반응이 좋아 일반 20~30대 팬들을 위한 후속상품도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을 카드 광고에 활용하면 소비자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상품을 권유할 때에도 고객 이해가 빠르고 연예인 이미지가 그대로 금융사 이미지에 연결돼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