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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1분기 실적 '단통법'으로 날개

전년동기 대비 마케팅비용 줄고 영업이익 늘고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5.06 15: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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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10월 시행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말기유통법)은 올해 1분기 이동통신3사의 마케팅 비용 감소와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6일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을 마지막으로 이통3사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9.5% 증가한 4026억원이다.

KT(030200·회장 황창규)는 같은 기간 135.3% 성장한 32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이상철) 영업이익은 36.7% 개선된 1547억원이다.

이처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대폭 성장한 반면, 마케팅비용은 감소세에 돌입했다.

1분기 SK텔레콤 마케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23.2% 감소한 8460억원, KT는 8.6% 줄어든 7082억원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같은 기간 8.3% 감소한 5038억원을 마케팅비용으로 집행했다.

다시 말해, 시장 전망과 동일하게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마케팅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이 오른 것.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과열된 시장상화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 안정화된 시장 영향에 따른 것이다. 또, 1인당 가입자 유치비용이 감소된 요인도 작용됐다.

이통3사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또한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이통3사 ARPU는 △SK텔레콤 3만6313원 △KT 3만4389원 △LG유플러스 3만5792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SK텔레콤 2.8% △KT 4.5% △LG유플러스 1.2% 증가한 것.

그러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ARPU는 하락세에 진입했다. 1분기 이통3사 ARPU는 △SK텔레콤 1% △KT 2.5% △LG유플러스 4.4% 줄었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3사 LTE 가입자는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고가 요금제를 유치할 수 있는 가입자수가 그만큼 적다는 뜻이다.

또,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20% 상향도 변수로 작용한다. 이통3사는 요금할인 상향이 ARPU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원금을 택하지 않는 가입자를 위한 요금할인의 경우, 1년 단위로 가입할 수 있으며 저가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기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