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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올 해외수주 34억달러 달성 목표

이종수 사장, “물량확보 지양, 고기술·고부가가치 공사 수주 집중”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4.29 13: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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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현대건설(사장 이종수)이 4월26~27일 서산농장에서 2007년 해외사업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40% 늘어난 34억달러로 잡았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종수 사장을 비롯한 본사 임원과 해외 14개국 지사장 및 15개 현장 소장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농장에서 해외사업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공사 수주목표는 지난해 실적인 24억4000만달러를 상회하는 34억달러로 정했다. 사업 분야별로 나누면 플랜트 18억5000만달러, 전기 7억2500만달러, 토목 4억5000만달러 이며, 향후 중동 등에서 공사물량이 늘어 역대 최대의 해외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종수 사장은 “국내 건설시장의 어려운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해외건설부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최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규모의 석유화학, 발전 및 가스전 개발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물량확보 위주의 수주를 지양하고, 고기술·고부가가치 공사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환율·유가 등 경영 외적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아부다비 수전력청이 발주한 미화 ,200만달러(한화 약 480억원) 규모의 400kV 송전선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UAE 아부다비 남쪽 50Km 떨어진 무사파(Mussafah) 지역에서 서남쪽 마디나 자이드(Madinat Zayed)까지 총연장 110km 길이의 400kV의 고압 송전선을 설치하는 공사로, 24개월의 공기를 거쳐 2009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기자재공급, 설치 및 시운전을 포함하는 일괄도급 공사로, 그간 현대건설이 사우디, 쿠웨이트 등지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이번 공사를 수주하게 되었다. 이로서 400kV급 이상 고압송전선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지도와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현재 아부다비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과 산업시설단지 및 관광단지 확장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곳이다. 향후 다수의 고압 송·변전 신·증설 공사가 연이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후속 공사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되었다. 더불어 인근 걸프협력회의(GCC, 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의 고압 송·변전 공사 수주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UAE 400kV 송전선 공사 외에 아부다비·두바이·사우디 등에서 모두 2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송전선 추가 공사 수주가 유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