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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보양식 '장어' 이른 더위에 서둘러 등장

롯데마트 1월~4월 장어 매출, 전년比 279.3% ↑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5.06 10: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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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름 대표 보양식 '장어'의 시즌이 앞당겨지고 있다.
 
장어는 보통 복(초복·중복·말복) 시즌에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품목이며 7월부터 8월까지 매출이 연간 전체 중 70%를 차지할 만큼 수요가 여름철에 수요가 집중된다. 따라서 보통 대형마트에서도 초복(7월 중순경)을 앞두고 7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보양식 관련 행사에 돌입한다.
 
그러나 '장어는 여름 제철 보양식'이라고 하기 어려울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장어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롯데마트의 올해 1월~4월 '장어' 매출에 따르면 전년동월 대비 279.3% 신장해 매출이 4배 불었다. 롯데마트는 봄철인 4월부터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해줄 먹거리로 장어 수요가 증가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또한,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름철이 아닌 평상시에도 보양식을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매출이 급증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치어 입식량 증가로 장어 시세가 저렴해져 가격 부담 없이 장어를 즐기게된 것도 인기 요인이다.
 
양만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민물장어(1kg)' 산지 가격은 전년대비 20~30%가량 내린 상황이다. 민물장어 치어는 대개 북태평양 마리아나 심해 해구에서 산란한 뒤 민물로 이동하는데 작년 초부터 국내 치어 입식이 늘어 양식 출하량도 증가했다.
 
실제, 전국 민물장어 치어 입식량은 2012년 12월~2013년 3월에는 4톤에 불과했으나 2013년 12월~2014년 3월에는 14톤으로 3.5배나 증가했다. 보양식 수요가 집중되는 7월이면 이맘 때보다 가격이 1.5배 가량 치솟아 지금이 장어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적기다.
 
올해는 이른 더위에 일찍부터 장어를 찾는 수요가 많은 것을 반영, 롯데마트는 장어 행사를 예년보다 두 달가량 앞당겨 5월 둘째 주부터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국산 민물장어(800g내외·1박스·4~5마리)'를 4만2800원, '국산 바다장어(700g내외·1박스·6~7마리)'를 2만3900원에 판매한다. 가정에서도 쉽게 조리하도록 매장에서 바로 손질하며 100g 단위 소량 규격으로도 판매할 계획이다.
 
김영태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이른 더위에 여름 대표 보양식으로 불리는 장어의 소비 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다"며 "제철보다 빠르게 즐기려는 고객 수요에 맞춰 행사 시기를 보다 앞당겨 저렴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