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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급증' 체중관리 필요

식생활 개선·운동으로 적정 체중 유지…자가 검진 통해 예방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5.06 0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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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약 8만7000명에서 2013년 12만3000명으로 매년 약 1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유방암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 등 후천적 요인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지방 섭취 증가와 비만이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

체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활성화된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비만일 경우 유방암 발병률 또한 커질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 말랐다고 해서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체중은 정상이어도 체지방이 많다면 비만이다. 팔, 다리가 가늘면 비만이 아니라고 생각해 간과하기 쉬우나 배만 나오는 마른 비만(근감소성 비만)도 많아 식생활 개선과 영양소를 생각한 식단이 중요하다.

김혁문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 민병원 유방센터 부원장은 "여성호르몬은 체지방에서 합성돼 지방이 많을수록 여성호르몬이 과잉 분비될 수 있다"며 "특히 폐경기 여성들은 폐경 전후 체중 증가로 유방암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방암 환자가 체중을 줄였을 때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여성영양연구(WINS)가 유방암 치료를 받은 여성 2400여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조사한 결과 체중을 약 2.2kg 줄이고 5년간 유지한 여성들의 유방암 사망률이 10년간 70%가량 감소했다.

따라서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며 폐경기 이후 과체중이거나 복부비만이 심한 여성들은 체중에 대한 관리와 정기·자가 검진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양측 가슴의 크기가 다르거나 모양이 달라졌다면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보통 30~40대부터 유방암 정기 검진을 받지만, 가족력이 있다면 20대부터 정기적인 유방 검사를 권장한다.

유방암 검사는 엑스레이 혹은 초음파 검사로 이뤄지는데 우리나라 여성들은 유선 조직이 치밀한 치밀 유방이 많아 엑스레이와 유방 초음파를 적절히 활용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김 부원장은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와 육류 섭취를 삼가고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집에서 정기 자가 검진을 꼼꼼하게 시행하는 것도 조기 발견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