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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창업 결산 ① 서비스업

[이상헌의 창업칼럼] 웰빙·건강·교육사업은 상한가 지속

프라임경제 기자  2005.12.29 1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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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05년 창업 시장은 외식업이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서비스업이 약진했던 한해였다.

2000년대 이후 이러한 흐름은 강화되고 있는데 올해는 불황속에서도 생활밀착형 편의 서비스업은 확대됐으며 웰빙, 웰루킹,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관련 업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유아ㆍ교육 서비스업은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교육+오락, 에듀테인먼트형 인기

200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창업 시장에서 교육 사업의 열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육과 오락의 합성어인 ‘에듀테인먼트’형 업종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놀이를 교육에 접목한 감성놀이학교가 대표적이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위즈아일랜드’는 비교적 창업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아이템인데도 꾸준히 분원이 확대되고 있다. 

높은 교육비에도 불구하고 자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부모들의 심리를 파고들었던 것이 높은 수익의 원동력이다. 또 교구를 이용한 홈스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 다양한 ~방 업종 성장과 쇠퇴

우리나라만큼 ‘방문화’가 발달될 곳도 없는데 90년대 창업 시장의 주요 아이템이던 PC방과 지난 해 많이 생겨났던 보드 게임방 등은 동종업체의 난립과 신규 수요의 감소로 쇠퇴 기미가 뚜렷하다. 

특히 PC방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점포수가 정체상태다.

현재 비교적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사이버파크, 존앤존PC방, 아이비스PC방 등은개성적인 인테리어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 등을 개발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큰 주목을 받았던 보드게임방도 인기가 예전만 못하고, 틈새시장을 겨냥한 카지노카페, 플레이스테이션방 등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히려 성인층을 겨냥한 오락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 성별/연령 파괴 업종의 약진과 절약형 아이템 성장

저가형 피부관리ㆍ다이어트숍과 셀프 다이어트방, 요가센터 등은 웰빙ㆍ웰루킹 트렌드와 맞물려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저가형 피부관리ㆍ다이어트숍은 단순히 가격경쟁 외에도 품질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경향이다.

한방 마사지나 오감테라피나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남성이나 노인(실버)을 겨냥하는 피부관리숍도 등장하는 등 업종 세분화 경향도 눈에 띈다.

요가센터는 본격적인 프랜차이즈화하지는 않고 있지만 독립점 형태로 올해 많이 생겨났다.

미용 프랜차이즈의 경우 남성미용전문점은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서비스 차별화를 내세우며 신규 브랜드가 새로 시장에 진입하기도 했으며 박준, 마샬, 이가자 헤어비스, 준오, 리앙 등 미용 프랜차이즈는 대형화, 고급화하고 있는 추세다.

생활밀착형 편의서비스 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졌는데 무점포 형태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창업비용이 저렴한 것이 불황기 창업수요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잉크방문 충전업과 청소대행업, 향기관리업 등이 주목을 받았으며 자동차외형 복원업도 소자본창업자들의 관심을 모은 업종이다.

◆ 쇼핑몰 창업 홍수 속 ‘부익부빈익빈’

지난 10월까지의 누적 인터넷 쇼핑몰 거래액은 모두 8조5337억원으로 올 한해 인터넷 쇼핑몰은 10조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 평균 사업체 수 역시 1/4분기에 3535개에서 2/4분기에는 3750개로 늘어나더니 3/4분기에는 4071개로 더욱 늘어났다.

투잡스족을 꿈꾸거나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 조기퇴직을 앞두고 창업 전선에 뛰어든 주부, 큰 자본 없이 소규모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 등이 속속 인터넷 쇼핑몰 창업에 나서고 있다.

물론 인터넷쇼핑몰 창업도 ‘다산다사’ 구조이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아이템과 마케팅, 배송 경쟁력을 갖추면 적은 비용으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이 큰 창업 형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