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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무역적자·그리스 우려에 '털썩'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5.06 08: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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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무역 적자 증가에 따른 성장률 둔화와 그리스 우려감 속에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42.20포인트(0.79%) 떨어진 1만7928.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25.03포인트(1.18%) 하락한 2,089.46, 나스닥 종합지수는 77.60포인트(1.55%) 밀린 4939.33이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이 그리스 채무를 낮추지 않으면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중 IMF 몫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그리스발 금융위기를 막으려고 그리스에 긴축을 요구하고 유로존 국가들에는 채무 경감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유로존 국가들이 채무 경감에 거부감을 나타내자 IMF는 72억유로의 분할금 중 35억유로를 주지 않겠다고 강수를 둔 것이다. 증시 투자자들은 IMF와 유로존 국가들의 갈등이 금융시장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

이날 미국의 무역 적자가 크게 확대됐다는 발표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3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43% 증가한 514억달러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410억∼440억달러)을 훨씬 넘은 무역 적자 탓에 미국의 성장률이 저하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8로 예상(56.3)보다 높게 나왔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그리스 우려와 중국 증시의 급락 탓에 부진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일대비 2.51% 급락한 1만1327.68,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일보다 2.2% 하락한 4974.05로 장을 마감했다.

오는 7일 총선을 앞둔 영국 FTSE100지수는 장중 한때 1%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하며 전일대비 0.84% 내린 6927.58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그리스 아테네증시는 3.9%나 급락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가 오는 12일까지 구제금융 지원 분할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디폴트 우려를 촉발했다.

주요 종목 중에는 HSBC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해 3.2%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에너지주들은 서부텍사스원유 선물 가격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배럴당 60달러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