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28일 진행된 금호산업 본입찰이 유찰되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는 박 회장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본입찰에 단독 응찰한 호반건설이 채권단의 예상 매각가에 못 미치는 6007억원을 제시한데다, 우발채무에 대한 보상 한도를 무제한으로 요구하는 등 채권단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채권단은 금호그룹을 제외한 새로운 입찰 후보가 없는 현 상황에서 재입찰보다는 박 회장과의 단독 수의계약으로 나서는 방안에 가능성을 열었다는 전언이 나온다.
채권단은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이 중 연휴가 끝나는 6일 이후 전체회의를 소집, 최종 매각 방안 논의에 무게가 쏠린다.
박 회장과의 수의계약이 최우선 순위로 꼽히는 만큼 박 회장이 얼마에 금호산업을 되찾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 회장은 최대한 적은 돈에 금호산업을 되찾으려 할 것이고, 채권단은 최대한 비싼 값에 팔고 싶어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채권단은 7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부를 가능성이 높고, 박 회장은 6000억원 수준에서부터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자금력이 부족한 박 회장의 사정을 모를리 없는 채권단이 당초 예상했던 1조원 수준의 거액을 요구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고, 박 회장의 경우 금호산업의 지분가치와 최소한 아시아나항공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선에서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본격적인 협상은 협상의 바탕이 될 공정가치평가 이후 6월에나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채권단 전체회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 회장은 금호산업에 이어 금호고속 인수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금호고속 지분 100%를 갖고 있는 IBK-케이스톤 사모펀드가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협상시한(5월24일)을 협상 완료 시까지 무기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