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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인프라 시설 아직도 부족

9천 5백만 명, 하수처리 서비스 받지 못해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4.28 11: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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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브라질 정부는 국민들의 최저 기본생활을 위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지만 전기에너지, 수도 시설, 전화, 하수처리 서비스를 받는 것은 고사하고 집안에 화장실도 없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일간지 에스따덩이 24일 보도했다.

브라질 인프라시설연합(Abdib)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9천 5백만여 명의 국민들이 적절한 하수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천 5백만여 명은 상수도 시설 없이 살고 있으며, 6백만여 명은 전기 에너지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5천 3백만여 명은 전화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자료는 2005년도 브라질 지리통계원(IBGE)에서 실시한 국내표본가구조사(PNDA)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빠울로 고도이 브라질 인프라시설연합 대표는 “인프라 시설은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시설이다”라고 말했으며, 인프라 시설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곳은 대부분 외지이며 그곳 사람들은 대부분 빈민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공공 서비스가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들 중 60%에서 85%가 빈민층이었다.

월소득이 최저 임금 미만인 국민들 중에 74.7%가 적절한 하수 처리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고, 36.5%가 정화된 상수도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10.7%가 전기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69.3%가 집전화나 휴대폰이 없다.

중류계층(월소득이 최저 임금의 3배에서 10배인 사람들) 중에서는 1%만이 전기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12%는 집전화나 핸드폰이 없었다.

상류계층의 경우, 전기에너지는 기본적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1%만이 집전화나 핸드폰이 없었다. 그러나 상하수도 위생처리 시설의 경우 모든 계층에서 부족현상을 보였다.

고도이 대표는 “위생처리시설에 투자를 하지 않는 한 브라질의 현실은 변화되지 않을 것이다. 브라질 기본위생처리시설법이 창설된 것 자체가 큰 발전이라며 이제 이를 실행하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브라질 인프라시설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에너지 분야에 필요한 시설투자 중 71%를 보조 받았으며 기본위생시설(상하수도시설) 분야에서는 37%만이 투자되었다.

전 국민들에게 위생처리시설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20년 동안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0.63%가 투자되어야 한다. 즉 매년 50억 달러씩 20년 동안 총 1천억 달러가 투자되어야 한다.
정부는 전기에너지 서비스를 보편화시키기 위해 2004년부터 ‘모두에게 빛을’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전기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은 인간개발지수(IDH)지수와 소득이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이 중 90%는 월 가정 소득이 최저임금 3배 이하이며 80%는 시골에 있다.

상파울로 시에서 3시간 떨어진 벨라 비스타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전기에너지와 상수시설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집전화나 휴대폰을 갖는 것이 꿈이며 하수 처리는 상상조차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전기에너지와 물 공급이 되지 않아 그나마 있던 공립학교가 문을 닫아 학생들은 아침마다 승합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 옆 도시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룰라 대통령이 누구이며, 슈퍼 스타 슈사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단지 건전지 라디오를 통해 겨우 세상 소식을 접하고 있다. 전기에너지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이 곳 주민들은 오후 8시만 되면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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