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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주읍소 불구 천정배發 호남 정계개편 가속

천 "야권 힘 모아야 정권교체 가능, 혁신과 경쟁 있어야"

광주=김성태 기자 기자  2015.05.04 1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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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29 재보궐 선거가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의 참패로 끝난 가운데 천정배발(發) 호남정계 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재보선 참패 이후 제1야당 위상과 안방불패 공식마저 꺾여버린 새정치연합은 호남민심을 달래기 위한 해법 마련에 고심 중이지만, 등 돌린 민심은 돌아올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연연합 대표는 4일 4·29 안방일격이 벌어진 광주 서구을 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문 대표의 이날 광주행은 호남 민심을 달래고 이른바 '천풍'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광주 민심은 '선거참패 원인에 대한 분석과 당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 문재인의 광주 읍소는 의미가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당 위기 2주 지나면 잊어…새정연 야당 체질 굳어져

천정배의 신승은 감지되던 호남민심 이반을 사실로 확인시켰으며. 천 의원이 신당을 추진할 경우 당장 합류할 인사가 수십명을 될 것이라는 전언이 나온다.

박주선 의원은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는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전체가 사퇴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박 의원은 특히 1일 YTN과 인터뷰에서 "호남 민심에 정확한 답을 하려면 말로만 당을 바꾸겠다고 해서 믿어주지 않는다. 당을 바꾸는 첫걸음은 지도부가 총사퇴를 해 당의 간판과 얼굴을 바꾸는 것"이라고 지도부 총사퇴론을 공식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문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그만두고 나면 또 다시 당 지도부는 표류하게 된다"며 사퇴요구를 일축 중이다. 이에 따라 4·29 재·보궐선거 전패 새정치연합의 내홍은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천정배 "신당 창당은 너무 나간 이야기, 호남에서 뉴DJ 모을 것"

천정배 의원은 4일 TBC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은)이번 선거 이후에도 무슨 진정한 쇄신 노력이 보였는지 알 수 없다고 짚었다.

천 의원은 "'당의 위기는 2주일이면 잊어버린다' 이런 말이 있다. 이런 일들이 워낙 오랫동안 반복됐다. 선거에 지면 뼈를 깎는 쇄신한다고 말했다가 심지어는 비대위도 만들어지고 했지만, 한 2주일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소로 돌아가서 결국 만년 야당 체질에 아주 굳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천 의원은 신당 창당은 "너무 나간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심지어 '호남 신당, 호남 자민련 추진, 지역주의'로 비난하는데 사실 제 주장하고는 전혀 무관하다"고 응대했다.

다만 그는 "내년(총선)에 어쨌든 광주 중심에서 좀 더 해본다면, 여력이 된다면 광주에서 하겠다는 것은 제 약속이고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조금 더 여력이 생기면 광주를 중심으로 호남, 전남이나 전북에서도 뉴 DJ들을 한 번 모아봤으면 하는 그런 생각은 가졌다"고 제언했다.

천 의원은 자신의 탈당과 호남정치복원 주장 등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정권교체를 통해서 정말 이 나라를 앞으로 전진시키자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권연대와 관련, 야권의 힘을 총동원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지만, 이를 위한 여러 가지 혁신과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4일 4·29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천정배 의원에게 패한 광주 서구을 지역을 찾아 낙선인사를 한다. 문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직후 광주로 내려가 서구 지역 내 경로당과 마을회관, 향토문화마을 등 선거기간 찾았던 곳들을 방문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재보선 패배 후 밝힌 '더 큰 개혁, 더 큰 통합' 등 호남 민심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