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장세주 회장, 구속여부 관심 '횡령·뇌물수수' 혐의 추가

자투리 철근 판 수익까지 챙기고 '소액주주 배려' 명분으로 배당금 빼돌려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5.04 09:29:0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업무상 횡령·배임, 상습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는 6일 결정된다.

앞서 검찰은 회사 거래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약 200억원을 횡령하고, 이 중 일부를 도박판에 유용함 혐의를 들어 장 회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이를 기각해 영장 발부가 한 차례 무산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1일 장 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횡령 혐의와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로 포착, 기각된 지 사흘 만에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먼저 검찰이 추가로 포착한 혐의 중 하나는 장 회장이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무자료 거래를 통해 12억원을 횡령한 혐의다. 동국제강에서 생산한 철근의 자투리 철근을 팔아 남긴 수익금까지 빼돌려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것.

검찰은 지난 3월 압수수색 직후 동국제강 측이 이 같은 거래 내역을 모두 삭제하고, 협력업체에도 '기록을 남겨두지 말라'며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검찰은 장 회장이 '을'의 위치인 철강대리점으로부터 5억원대 골프장 회원권과 외제 승용차를 상납받은 혐의도 짚어냈다.

한편, 검찰은 장 회장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계열사에 투자한 돈 6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우량 계열사를 동원한 혐의도 수사 중이며, 장 회장 일가가 동국제강으로 들어가야할 주식 배당금을 빼돌린 단서도 포착했다는 전언이 나온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새 혐의가 포착되고 있는 장 회장에 대해 법원이 이번에는 어떤 판단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