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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중 지연지급률 1위 'KB생명·농협손보'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5.03 10: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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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약속한 보험금 지급기한인 열흘을 넘겨서 준 보험금이 최근 5년간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료는 매월 정해진 시기에 꼬박꼬박 받아내면서 막상 보험금을 줄 땐 미적거리는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생명보험사 보험금 청구 및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25개)와 손해보험사(14개)가 2010년부터 5년간 보험금 신청을 받은 후 지급기일인 10일이 지나서 준 돈은 총 1조40623억원이었다.

이 중 생명보험사는 1조30151억원, 손해보험사는 147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에 신청 사흘 후 나간 금액은 생명보험사 3조9201억원, 손해보험사 4122억원까지 총 4조3231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금 지급 업무에 관한 모범규준은 보험금과 관련한 조사가 없는 경우 청구일로부터 사흘 이내, 조사가 진행되는 경우 열흘 이내에 주도록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가 수술이나 질병 등 병력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사실이 기한 내에 입증되지 않거나 수사·소송 등으로 사실 확인이 지연되는 경우 보험금 지급이 지연될 수도 있다.

이번 집계치는 보험사가 지급을 미루다가 결국 준 금액이다. 지난해 이들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준 보험금 17조4121억원 가운데 10일 이상 지연 후 지급된 금액은 2912억원으로 전체의 1.7% 를 차지했다.

10일 이상 지연 지급률은 손보사의 경우 0.5%였으나 생보사는 이보다 5배 이상 높은 2.6% 였다.

생보사별로는 KB생명이 6.4%로 가장 높았고 △하나생명(5.4%) △흥국생명(4.8%)이 뒤를 이었다. 반면 카디프생명의 지연지급률은 0.8%로 가장 낮았고 △한화생명 △PCA생명 △DGB생명 △신한생명도 1%대로 낮은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손보사 중에서는 지연지급률 8.3%의 농협손보가 최상위였고 다음 AIG손보가 6.3%였으며 △메리츠화재 △더케이손보 △현대해상은 0.1%로 보험금 지급이 가장 빠른 그룹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