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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희망 퇴직자 2명 또 숨져

분규 후 총 28명 사망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5.02 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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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생계문제로 고민하던 쌍용자동차 퇴직자 2명이 최근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로 인해 2009년 파업 이후 숨진 쌍용차 근로자와 가족 등은 28명으로 늘어났다.
 
2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2009년 희망퇴직한 김모(49세)씨가 지난달 30일 전북 익산 자신 집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쌍용차지부는 김씨 딸(19세)이 김씨 휴대전화에 남아있는 연락처로 부고를 띄워 사망 사실을 알게 됐으며, 사인은 당뇨 합병증으로 추정됐다.

퇴직 후 고향인 익산으로 내려가 부모님을 간병하며 보험설계 일을 해온 김씨는 경제적 어려움과 부모 병세악화 등으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특히 최근 쌍용차 노사 협상 소식을 접한 김씨가 동료에게 복직 가능 여부 등을 물었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다른 희망퇴직자 백모(48)씨도 지난 1월 평택에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백씨 소식은 아버지가 숨진 아들 휴대전화에 쌍용차 퇴직자 치유 공동체가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고 최근 전화를 걸어 사망소식을 알렸다. 퇴직 후 마땅한 직업을 얻지 못한 백씨는 미혼으로 살아오다가 갑작스럽게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009년 쌍용차 사태로 2000여명이 희망퇴직하고, 180여명이 정리·징계 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