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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도지사 "무한가능성 가진 섬, 신안의 힘"

1일 신안군민과의 대화 "자은~증도 간 로드페리호 우선 돕겠다"

나광운·장철호 기자 기자  2015.05.01 15: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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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동안 도민과의 대화에서 그 지역의 긍지와 희망을 이야기하곤 했는데, 신안은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 힘듭니다. 신안은 섬으로 구성돼 있고, 섬이 가진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신안의 가장 큰 힘입니다."

이낙연 지사는 1일 오후 2시 신안군 2층 대회의실에서 고길호 신안군수, 임흥빈·정연선 전남도의원, 양영모 신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군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도지사 선거 준비 과정부터 '무슨 일을 해야 후손들에게 도움이 될까'를 고민하다 '섬 가꾸기'와 '숲 가꾸기'를 선택했다"며 "시작단계지만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 문제는 주민들의 동참을 얼마나 이끄느냐가 관건"이라고 제언했다.

이 지사는 두 사업에 대해 "분명한 것은 올바르게 가야 한다. 훗날 후회가 남을 마구잡이식 개발은 안 된다"면서 "꾸준히 가야 하기 때문에 도민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압해읍 장감리 산업단지와 관련해 이 지사는 "실태를 파악해서 사업 추진이 더디면 촉진하고, 불필요하게 재산권을 제한하고 있다면 단지 지정을 재고하는 등 실태파악 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응대했다.

신안 압해읍 앞바다 낙지잡이 갈등에 대해서는 "분쟁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법령을 뛰어 넘어 허가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법령을 좁게 해석할 것인지, 넓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따져보겠다"고 언급했다.

섬 지역 물부족 사태와 관련한 부분은 "2017년 새천년대교 준공후 관광객이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광역상수도 유입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여기에 고길호 신안군수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숲속의 전남 만들기 등을 통해 전남의 힘찬 도약을 이끌 것으로 믿는다"며 "특히 가고 싶은 섬 만들기는 미래 희망을 일궈가는 야심찬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신안군은 21세기 해양실크로드 건설을 위해 십자형 도로망 구축, 군도 8호선 연장(안좌~도초) 추진, 흑산 소형공항 건설을 현안으로 보고했다. 또 신안군은 '가고 싶은 섬, 살고 싶은 섬' 만들기에 주력하는 한편, 한중 FTA 체결에 다른 농수축산물 판매와 관광객 유치에 군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안군은 군도 8호선 연장(안좌 한운~도초) 사업 기본 설계비 6억원과 증도~자은 간 로드페리호 건조, 선상 장례식장 운영 도비 2억원 지원을 재정 건의했다.

이에 이 지사는 "군도는 제도상 개설이나 유지, 관리가 군에 맡겨져 지원이 힘들다"며 "로드페리호는 최대한 빨리 지원할 것이며, 선상 장례식장은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신안군은 무허가 도선을 행정선으로 전환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한 사례와 맞춤형 종합복지센터 운영을 우수사례로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