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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5개월째 0%대…디플레이션 우려

담뱃값 인상 제외시 -0.2% 석달째 연속 하락한 셈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5.01 11: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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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째 0%대를 나타내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8로 전년 동월대비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1%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5개월 연속 0%대를 기록 중이다.

물가 기여도가 0.6%인 담뱃값 인상 효과를 제외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사실상 마이너스(-) 0.2%로 3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셈이다.

작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을 기점 삼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2월 0.8% 이후 둔화되고 있다. 0.4% 상승률은 1999년 7월(0.3%) 이래 최저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 등 일시적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하고 산출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올라 4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 지난해 9∼12월에는 4개월 연속 1%대였다.

4월 물가가 낮은 데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20.9% 하락해 전체 물가상승률을 1.1%포인트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도시가스 값도 작년 같은 달보다 14.0% 떨어진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가격이 전체적으로 5.9% 내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0.5% 하락했다. 돼지고기(-3.5%), 쌀(-2.8%), 참외(-9.5%), 바나나(-6.2%) 값이 내린 영향이다.

공업제품도 작년 같은 달보다 0.5% 내려갔다. 휘발유(-19.5%), 경유(-21.7%), 등유(-26.3%) 등 저유가 영향을 받은 유류 제품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상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반면에 서비스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3.3%, 월세는 0.2%, 공공서비스는 0.5% 올라갔다. 하수도료(7.2%), 요양시설이용료(6.5%), 외래진료비(1.9%)가 오른 영향이다. 다만 부동산중개수수료는 2.3% 내렸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7% 떨어졌고 신선식품지수도 0.9%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