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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저조 기관 "어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장애인 고용 단 한 명도 없어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4.30 14: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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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4년 6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 실적이 현저히 낮은 국가·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802곳의 명단이 공표됐다.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는 작년 6월 조사를 토대로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1108곳을 선정해 동년 12월에 공표 대상임을 알리고 이들 기관들에 장애인 취업알선,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협약, 통합고용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장애인 적합 직무를 발굴하게 하는 등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토록 지도했다. 

이 결과 126개 기관에서 장애인 577명을 신규채용했고, 6개 기업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하는 등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최종 명단 공표 대상 총 802곳 중 사전예고에도 장애인 고용 확대를 조치하지 않은 기관을 이번에 발표한 것이다. 

국가·자치단체는 국회가 120명을 의무고용해야 함에도 56명만을 고용해 1.4%에 머물렀으며, 서울을 비롯한 8개 교육청(△인천 △대구 △부산 △세종 △경기 △충남 △전남) 등 총 9곳이 의무고용률에 미달했다. 

공공기관에서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을 비롯해 기초과학연구원 0.34%,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0.64% 등 18곳의 기타공공기관이 포함됐다. 

민간기업은 총 775곳으로 규모별로 △300~499인 사업체 326곳 △500~999인 사업체 272곳 △1000인 이상 사업체 177곳을 대상으로 했다. 또 30대 기업집단의 경우 △두산 △삼성 △한화 △포스코 △에쓰오일 5개 기업집단을 제외한 25개 기업집단의 계열사 89곳이었다. 

이 중에서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아 공표 대상에 포함된 기업집단은 △LG 9곳 △현대자동차 9곳 △동부 7곳 순이었으며, 55곳은 2회 연속 명단 공포에 들어갔다. 

한편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관은 64곳으로 공공기관 1곳(국립박물문화재단) 30대 기업집단 계열사 3곳(코오롱 엠오디, 효성 진흥기업, LG 에이치에스에드) 등이며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금 방식의 명단공표제도가 시작된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11회 연속 명단공표에 포함된 기업은 △엘브이엠에이치코스메틱스 △에이에스엠엘코리아 △휴먼테크원 △제일약품 △지오다노, 5곳이다.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명단 공표제를 실시하면서 사전예고 후 의무고용 이행지도 기간 동안 많은 기관들이 장애인 고용을 위해 노력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명단이 공표된 기관들은 통합고용지원서비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등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지원제도를 활용해  장애인 고용에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