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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을 오신환, 보수 정당 불모지에 27년 만에 안착

새정연 탈당파 정동영 출마로 야권표 분산 승리 견인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4.30 1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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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에서 당선된 오신환 새누리당 당선인(44)은 이번 재보선 이변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지난 지난 1988년 소선거구제가 도입 뒤 27년 동안 보수 정당에서 국회의원을 단 한 차례도 배출하지 못한 지역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야권 텃밭인 관악을에서 처음 '금배지'를 달게 된 오 당선인은 이 때문에 '기적'으로 불린다.

결정적으로 대선 주자였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파 정동영 후보가 출마하며 야권표가 분산됨으로써 승리를 견인하게 됐다.

오 당선인은 배우 장동건·이선균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1기)이기도 하다. 한예종 졸업 뒤 서울문화재단 이사, 마루예술원 연극부문 대표 등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 관악 제1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디뎠다. 당시 최연소 남성 서울시의원의 기록을 남겼다. 또 서울시의원 출신인 부친 오유근씨(81)에 이어 부자(父子) 시의원이라고 불렸다. 

지난 2010년에는 관악구청장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새누리당 초대 중앙청년위원장을 맡아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빨간운동화 유세단'을 이끌기도 했다.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오 당선인은 이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40여년째 거주하는 '관악 토박이'다. 이 때문에 오 당선인으로선 야권 분열에 따른 '어부지리'라는 분석이 서운할 만하다.

오 당선인은 "27년간 관악을 국회의원은 모두 야당 출신이었다. 이제부터 새로운 관악을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