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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무안 상인회 "대형 아울렛 입점은 유통 블랙홀"

“수천억원 지역자금 역외유출, 비정규직 수평이동으로 고용창출 기대 못해”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4.30 09: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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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목포·무안지역의 신 소비도시로 자리 잡은 무안 남악에 들어설 대형 아울렛 쇼핑몰의 입점을 두고 이 지역 소상공인들이 "상생이 아닌 공멸의 시작"이라며 결사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무안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해당 업체에서는 오는 6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악 신도시에 들어설 쇼핑몰에는 6만50002㎡의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의 아울렛(3만1200㎡)과 지상 2층 규모의 대형마트(1만4200㎡)가 입점할 예정이다.

무안군은 지난 3월 지역문화 창출과 안정적인 고용창출, 지방세 수입 증대, 관광객 증가 등의 이유를 들어 대형마트와 아웃렛 입점을 허가했다.

이에 지난 29일 소상공인들은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전경선·나웅)를 구성하고 이달 15일 목포 신흥동 주민센터에서 '대형쇼핑몰 입점 반대 1차 설명회'를 진행했다. 또 이날 목포 원도심 오거리문화재단에서 2차 설명회 및 전체회의를 열어 입점반대 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대책위는 대형 쇼핑몰의 입점에 따른 안정적인 세수와 고용안정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지역자금의 역외유출로 지역경제가 파탄에 빠질 공산이 크다는 주장을 펴는 중이다.

전경선 위원장은 "경기 이천에 입점한 아울렛의 연간 매출액은 4000억원에 달하지만 지자체 실질 세수는 10억원 미만"이라며 "고용도 비정규직과 수평이동으로 업체 등에서 내세우는 지역사회 공헌은 달콤한 유혹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향후 무안군청과 전남도청에서 집회를 열어 소상인과 주민들을 상대로 대형쇼핑몰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등을 적극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