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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강화을 안상수, 굴곡진 정치인생서 회생계기 마련

15년 만에 여의도 복귀 성공 재선 고지 올라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4.30 08: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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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29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서·강화을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69)는 15년 만에 '여의도 복귀'에 성공하며 재선 고지에 올랐다.

2002∼2010년 민선 2·3기 인천시장을 지낸 안 당선인은 3선에 도전했다가 송영길 전 인천시장에 패배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당내 공천에서부터 유정복 현 시장에 밀리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특히 안 당선인과 마팍까지 접전을 벌인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송 전 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측근으로, 설욕의 승리를 거둔 셈이됐다.  

아울러 정국을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여당 텃밭'을 지키며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

서·강화을은 이번 재보선 지역 중 유일한 여당 소속 안덕수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재선거 지역으로 지난 13년간 여당이 의석을 챙긴 곳이다.
 
당초 여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갑작스런 돌발변수 성완종 파문이 불거지면서 강화군에 비해 인구가 많은 인천 서구 검단 지역의 야권 지지성향 때문에 막바지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무려 11번을 현장 방문하고, 김 대표가 세 차례에 걸쳐 1박2일 '숙박유세'를 벌이는 등 텃밭 사수에 공을 들인 게 승리의 요인으로 꼽힌다.

동양그룹 기획조정실 사장 등을 지낸 안 당선인은 지난 1996년 총선 때 신한국당의 전문경영인 영입 사례로 인천 계양·강화갑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낙선한 뒤 1998년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셨다가, 1999년 지역구 재선거에서 15대 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9개월 만인 2000년 4월 총선에서 다시 떨어지는 등 정치 굴곡을 겪었다.

안 당선인은 첫 당선 소감에서 "박근혜 정권의 성공과 김무성 대표 체제의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