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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여성 다이어트 도전 '무릎관절증' 주의

연령과 비만율 비례…달리기보다 수영·자전거 추천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30 08: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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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김성령, 김희애 등 20대보다 날씬한 몸매를 가진 연예인들의 활약으로 중년여성들 사이에서도 다이어트 붐이 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3년 전국 3840가구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만율도 높아졌다.

'60대' 비만율이 42.7%로 가장 많았으며 계속해서 △50대(33.7%) △40대(25.7%) △30대(17.9%) △20대(14.4%) 등의 순이었다.

몸을 지탱해주는 무릎 관절은 체중에 많은 영향을 받는 데 평소 무릎 등 운동에 소홀하기까지 했다면 과체중은 무릎관절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작정 달리기, 줄넘기 등 평소 하지 않던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면 오히려 관절에 더 큰 무리가 돼 '무릎관절증'과 같은 질환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무릎 관절에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도 체중조절에 좋은 수영이나 자전거 등이 도움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무릎관절증 탓에 병원에 입원 혹은 내원하는 환자가 2009년 약 235만명에서 2013년 267만명으로 32만명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관절 노화가 시작되는 '50세 이상' 환자 비중이 89.2%를 차지, 무릎관절증 환자 10명 중 9명이 중·장년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릎관절증은 퇴행성 관절염 등을 포함해 무릎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모든 질환을 일컫는다. 보통 관절의 노화에 따라 발생하지만, 외상이나 세균감염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폐경 이후의 중년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골밀도가 감소하게 되는데 이때 무리한 운동은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나상은 척추관절 동탄시티병원장은 "체중조절을 목표로 갑작스레 운동을 하다 발생한 무릎 통증에 놀라 병원에 내원하는 중년여성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량이 줄어드는 연령일 뿐 아니라 연골이나 근육 자체가 남성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중년여성들은 무릎관련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무릎근육 강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릎관절증의 경우 통증을 동반하는 동시에 걸을 때 무릎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으며 무릎이 붓고 시리거나 무릎에 힘이 없어 주저앉아 버리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나 원장은 "보통 무릎관절증을 참고 참다가 늦게 병원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은데 초기에는 무릎을 움직이거나 누를 때만 통증을 느끼다가 이내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을 느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적기 치료를 권장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