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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을 천정배, 높은 인지도 승리 요인…제1 야당 위협

호남 맹주 급부상…야권재편 신호탄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4.30 01: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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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천정배 후보(61)가 야당의 텃밭 광주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천정배 당선인은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호남정치 복원'을 내걸고 4·29 재·보궐선거 광주 서을에 출마했다.

승리의 요인으로 높은 인지도가 꼽힌다. 천 당선인은 1996년 정계에 입문한 뒤 정동영 전 의원, 신기남 의원과 함께 '정풍운동'을 펼친 주역이다. 이 때 '천·신·정'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전국적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에도 적극적으로 나섰고, 17대 국회에서는 원내대표를 맡아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이른바 '4대 개혁입법'을 추진하는 등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법무부 장관 시절에는 "한국전쟁은 북한의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한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 지휘, 18대 국회 때는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제 1야당에 회초리를 들겠다"며 새정치연합에 등돌린 민심을 달래는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국을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 파문 역시 광주 선거 구도를 흔들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천 당선인의 이번 승리가 호남 정치지형은 물론 야권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부에서는 호남정치 복원을 정면에 내새운 만큼 '호남의 맹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섣부른 관측도 나온다.

천 당선인은 첫 당선 소감에서 "야권을 전면 쇄신해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