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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파문에도 투표율 36.0% 역대 최고치

초박빙 판세가 지지층 결집 높은 투표율 견인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4.30 01: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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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성완종 리스트' 파문 속에 치러진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36.0%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미니 총선'이라 불리며 치러진 7·30 재보선보다 높은 수치다.

성완종 파문으로 가뜩이나 정치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이 냉소적 반응을 보여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은 빗나갔다.

더욱이 이번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구 4곳 중 3곳이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수도권인 데다 투표 당일 이른 아침부터 비까지 내린 궂은 날씨였음에도 평년 수준을 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투표율은 2000년 이후 15번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 34.2%보다 1.8%p 높았다.

국회의원 재보선 중 역대 최대 규모였던 작년 7·30 재보선(15곳)의 투표율 32.9%보다도 3.1%p 높은 수치다.

예상을 뛰어넘는 투표율을 기록한 데에는 성완종 파문에 더해 야권 후보 난립이라는 구도 속에서 여야 모두 초박빙 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야 모두 선거패배라는 위기의식을 공략, 지지층에 호소함으로써 높은 투표율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지역별 잠정 투표율 결과, 접전을 벌인 서울 관악을(36.9%) 인천 서·강화을(36.6%), 광주 서을(41.1%)에서 평균 이상의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일찌감치 새누리당 후보가 우위를 점한 경기 성남중원은 평균을 한참 밑도는 31.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의 높은 투표율은 사전투표제 시행에 따른 '착시 효과'일 뿐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사전투표율(7.6%)을 제외하면 당일 투표율은 28.4%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