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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원 21명 "광양 아울렛 반대" 성명 발표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4.29 16: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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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광양시에 '범LG가(家)' LF아울렛 입점이 추진되는 가운데 인근 지자체인 순천시의회 차원의 반대성명이 발표됐다.

순천시의회 21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아울렛만이 상생이고 순천 상인들의 눈물은 안보이나요'라는 감성적인 문구의 기자회견을 통해 "광양 아울렛에 대한 특혜는 지역의 중소상인을 죽이는 살인행위"라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21명의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이낙연 전남지사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형쇼핑몰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중국인이 얼마나 되는지, 구매력이 어느 정도인지 수요파악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낙연 지사는 과연 이런 문제점에 대해 자료나 조사를 통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속에서 추진했는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또한 "이 지사는 대형아울렛 구매를 희망하는 지역민 수요가 있다는 주장을 폈지만 지역경제 선순환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도지사가 지난해 7월 LF아울렛 양해각서 체결이후 토론회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시의원들은 이의 대책으로 △전남지사는 토지수용 재결허가를 해준 재벌유통에 대한 특혜의혹을 해명할 것 △전남지사는 동부권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한 대책을 제시할 것 △대화없이 밀어부치는 아울렛 입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아울렛 반대성명서는 시의원 재적 23명 가운데 김병권 의장과 서정진 운영위원장 2명을 제외한 21명 의원들이 서명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에 앞서 기자회견장을 찾은 서정진 운영위원장이 "나도 오늘아침 10시에야 성명발표 소식을 들었다. 의원들간 상호 조율과정이 없었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신민호 의원은 "충분히 조율했다. 성명발표는 의회차원이 아닌 개별의원 판단"이라고 응수하며 기자회견을 강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