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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집값 하락세 최소 6년 간다”

강북 포함 서울·수도권·전국 집값 2년3개월만에 동반 하락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4.27 15: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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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최근 주택시장 동향과 관련해 건교부 서종대 주거복지본부장이 “전국(서울·수도권 포함) 집값이 동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6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27일 브리핑에서 “23일을 기준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주간 변동률을 국민은행이 조사한 결과 2005년 1월10일 이후 2년3개월만에 서울·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집값이 모두 하락세로 전환되었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은행 조사 결과 그동안 집값 상승을 견인하던 강남3구와 수도권 신도시 등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동안 상승세를 지속했던 강북 14구도 최초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지역은 3주째 하락하고 있었다.

국민은행이 23일 밝힌 주간 아파트 상승률 조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4월16일 0.00%에서 23일 -0.03%로 하락했고, 서울은 같은기간 -0.02%에서 -0.06%, 강남권 역시 0.04%에서 -0.06%로 하락했다. 강북은 0.00%에서 -0.07%로 하락했고, 경기는 -0.02%에서 -0.05% 변동률을 보였다. 수도권 역시 0.00%에서 -0.05%로 떨어졌다.

또 올해 2~3개월간 집값 상승률은 전국이 0.55%, 수도권이 0.91%, 서울 0.77%로 같은기간 장기 평균치의 절반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민간 시세정보업체의 결과에도 그대로 보이고 있었다.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의 매매가 주간 상승률 역시 전국·서울·수도권 모두 4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하락폭도 점차 확대대고 있었다.

주요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 아파트값(재건축 포함)은 지난 1월22일이후 최근 14주 연속 하락하고 있었다. 재건축도 14주 연속 하락(누계 -5.34%)했고, 하락폭도 주간 -0.8%로 큰 폭을 나타냈다.

양천구와 용인시는 9주연속, 분당은 7주연속, 평촌은 3주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었으며, 과천은 13주 연속, 산본은 6주연속 하락하고 있었다.

거래량의 경우, 수도권 주택거래 신고지역(23개 시·구)내 아파트 실거래량이 최근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었다. 지난해 부동산 붐이 일었던 10월22~28일에 3306건에서 그해 12월10~16일에 706건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다 올해 4월1~7일 213건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버블세븐지역의 4월5~11일 기준 거래량은 168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31건의 23%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활황이 정점에 치달았던 10월 셋째주 거래량 2473건의 6.8%에 불과한 것이다.

전세시장 역시 안정세가 뚜렷해 지고 있었다. 봅 이사철이 끝나면서 전국·서울·수도권 모두 안정세로 돌아섰고, 수도권은 -0.02%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4월2~3일 중개업소 조사결과 강북 등 그동안 강보합세였던 지역도 전반적인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었다. 서초나 송파지역은 매매시장 침체와 함께 전세거래도 거의 없고, 노원·성북 등 강북의 강보합세 지역도 이사철이 마무리됨에 따라 안정세로 전환되고 있었다.

전국 집값 동반하락에 대해 건교부는 분양가 상한제 확대와 주택법 개정안 국회 통과, 주택담보출 규제를 이유로 들었다.

서 본부장은 “최근 동향을 보면, 실수요자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정상적인 거래가 원만히 진행된다면 (집값)대급락은 나타나지 않는다. 5·6·7월은 집값 안정기여서 앞으로 하향 안정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