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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봄 꽃놀이 '건강하게' 즐기려면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4.29 16: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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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봄꽃 축제가 5월까지 이어지면서 주말이나 평일 저녁시간에 꽃구경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봄 꽃놀이가 야회 활동인 만큼 반드시 알아둬야 할 건강상식들이 있는데요, 이를 간과할 경우 봄 낭만을 즐기려다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봄은 꽃이 피는 화사한 계절이지만 황사가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공습해오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황사에는 흙먼지와 알루미늄 등 산화물이 포함돼 있어 인체에 들어올 경우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이 산업화되면서 황사에는 납과 비소 같은 중금속도 섞여 날아오는데요, 이 때문에 황사가 미세먼지와 비슷한 형태를 띠면서 미세먼지 농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기도 하죠.

황사와 미세먼지는 신체에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사람의 정서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실제로 서울삼성병원이 6년간(2006년~2011년) 국내 시도별 환경오염지수와 자살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주일 동안 미세먼지(PM-10)의 대기 중 농도가 37.82μg/㎥ 증가하면 전체 자살률은 3.2%씩 늘었으며 오존 역시 1주일간 0.016ppm 증가할 경우 자살률이 7.8% 증가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미세먼지나 오존과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중추 신경계의 면역 체계와 신경전달물질을 교란하거나 평소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경우 우울감과 충동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스트레스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겨 자살과 관련된 기분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보통 재채기, 콧물, 피부염을 유발하는데요.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국내 대기 중 꽃가루의 농도는 5월과 9월에 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분하면 3~6월에는 △측백나무 △삼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의 수목류의 꽃가루가 많이 날려 봄철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가루 농도에 따라 발생 범위도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확인하면 일차적인 예방이 가능합니다.

봄철에는 춘곤증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밤·낮 가릴 것 없는 꽃놀이에 수면부족 현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있습니다. 때로는 손발 저림이나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무리한 꽃놀이로 인한 활동량의 변화와 신체의 생리적 불균형 상태 등이 신체적 스트레스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춘곤증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면 시간은 하루 7~8시간 정도가 적당한데,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만일 밤잠을 설친 경우에는 점심식사 후 15~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