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 20~30대 여성 2명 중 1명은 결혼이 일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훈)는 20~30대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1047명을 대상으로 '취업과 결혼의 상관관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응답자 56.8%에 해당하는 595명은 '결혼이 직장생활·취업준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행복, 심리적 안정'이 35.3%로 가장 많았고 '책임감 부여' 14.5%, '생활비감소'가 6.9%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결혼이 직장생활·취업준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자 중 48.7%가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22.1%는 '자유상실', 21%는 '막중한 책임감'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결혼과 직장생활·취업준비에 대한 생각은 성별과 결혼여부에 따라 달랐다. 먼저 남녀의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남성의 79%가 결혼이 직장생활과 취업 준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대답한 반면, 여성의 54.4%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결혼이 직장생활·취업준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생각한 이유 중 기타 의견(8.2%)은 △경력단절 △기혼자 기피현상 △육아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모두 여성 응답자에게서 나와 결혼과 육아에 대한 여성들의 부담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기혼자일수록 결혼이 취업과 직장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대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결혼이 취업과 직장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대답을 결혼 여부로 나눴을 때 '기혼자'(74.8%), '미혼자'(52.4%)였다.
이어서 취업 후 결혼은 시기는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사람이 46.3%로 가장 많았다. 이들 중 64.6%가 '결혼자금을 모으는 시간이 필요해서'라는 견해를 보였다. 다음으로 '많은 시간이 소비되므로 직장에 눈치가 보인다'(16%), '취업이나 재취업 등에 감점요인이 될 것 같다'(12.7%)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결혼을 취업 후 빨리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함께 돈을 벌고 아껴 쓸 수 있어서(59.4%)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서(14.6%) △한 명이 돈을 벌고 한 명이 집안일을 맡으면 안정될 수 있어서(12.6%) 등의 견해가 있었다.
남성의 경우 '취업 후 결혼은 빨리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44.3%로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30.1%), '상관없다'(25.6%)라고 답한 사람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여성은 51.4%가 '취업 후 결혼은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해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상적인 취업 후 결혼 시기를 묻자 '취업 후 3년 정도'가 35.1%로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취업 후 5년 이상'(22.7%), '취업 후 1년 정도'(11.3%)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