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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아울렛' 반대시위 속 이낙연 지사 순천서 밝힌 속내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4.28 18: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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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광양LF아울렛 입점반대비상대책위원회' 상인들이 28일 오후 이낙연 전남지사의 순천 방문 자리에서 반대시위를 벌인 가운데 투자유치 업무협약(MOU)까지 체결한 이 지사의 아울렛 유치심경이 읽혀 관심을 끈다.

이낙연 지사는 '전남도민과의 대화'차 28일 오후 순천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인회의 질문을 받고 복잡다단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순천과 경계지인 광양읍에 추진되는 아울렛에 대한 입장표명을 묻는 임중모 상인회장의 질문에 "나로서는 고통스런 일이다. 최종결정권은 광양시가 갖지만 그 것으로 도망갈 생각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분명히 전통시장을 비롯해 피해자가 나올 거다. 그럼에도 왜 그길로 가려하냐면, 우선 소비자 수요가 있고 관광객 수요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전남에 중국관광객이 왜 안 오느냐고 하는데, 그 분들에게 '전남이 뭐가 불편하더냐'고 물어보면 숙박과 쇼핑시설을 얘기한다. 이것이 하나의 현실이다"라고 강행입장을 우회 피력했다.

이 지사는 다만 "법으로는 광양지역 반경 3km까지만 상권영향평가를 하게 돼 있지만,3km를 초과한 순천 연향동 상권까지 넣어 상권영향을 평가하고 대책을 찾아달라고 전남대에 용역을 맡겼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지사는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요즘 순천에 굉장히 아픈 문제가 있다. 나 자신도 전남도상인연합회 고문이다. 국회의원 때 유통산업발전법을 비롯해 전통상인 보호 법안을 많이 발의하고 통과되도록 함께 노력한 기억이 새롭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도정이나 시정이나 법테두리를 벗어나기 어렵고 시대의 큰 흐름을 외면할 수도 없다. 또 많은 (아울렛쇼핑)수요가 있는 것을 끝내 거부키 어렵다"고 제언했다.

변화는 수용하되 변화로 인해 피해를 입는 분들의 피해손해를 얼마나 최소화하고 상생하는가의 숙제가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첨언이 주된 발언이었다.

이 지사는 끝으로 순천시를 방문한 소감에 대해 "순천은 다른 도시가 굴뚝산업을 유치할 때 순천시는 동천을 정비하고,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국가정원 제1호로 만드는 기적을 냈다"며 미래지향적인 순천시 행정을 치켜세웠다.

한편 광양시는 아울렛을 통한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순천 신도심과 경계지역인 광양읍에 LF아울렛(범 LG) 유치를 추진 중이나 순천과 광양, 여수상인회에서 아울렛 반대운동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