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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장애인체육센터' 김성곤·주승용·이낙연 '낯 뜨거운' 공치사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4.28 17: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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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체육진흥기금 운용계획의 일환으로 공모한 '장애인국민체육센터' 사업에 전남 여수시가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이를 두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도지사까지 나서 '장애인국민체육센터'를 경쟁적으로 유치했다고 공을 내세워 지역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쏟아진다.

여수를 지역구로 둔 김성곤·주승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각각 보도자료를 통해 "주철현 여수시장과 긴밀한 정보교환과 전략적 접근으로 전남도 단일후보 도시로 여수시를 문체부에 추천해 여타 도시를 제치고 '장애인국민체육센터'를 유치했다"고 자평했다.

앞서 순천을 지역구로 둔 이정현 의원(새누리당)은 애초 장애인전용 국민체육센터 공모소식을 접한 뒤 순천과 완도, 여수지역을 천거해 문체부에 복수 추천토록 요청했으나, 전남도에서 '순천·완도'를 뺀 채 '여수'를 단독후보지로 추천했다고 한다.

이런 논란은 이낙연 지사의 발언 맥락과도 닿아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12일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여수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웃 지자체들이 들으면 섭섭할 수도 있겠으나, 국비 공모사업인 '장애인체육센터' 후보지로 우리 도에서는 여수시를 단독 추천했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여수시 또한 공을 숨기지 않고 있다. 시는 "문화체육부가 올 초 국민체육센터 공모계획을 발표하자 공모사업 추진단을 구성, 체육진흥공단과 국회 등을 수차례 방문해 당위성을 설명하고 유치활동을 벌인 것이 주효했다"고 발표했다.

여수시에는 3월 말 현재 1만8274명(여수시 인구대비 6.2%)의 장애인이 거주 중이며, 인근 순천과 광양지역 장애인을 포함하면 4만5000여명의 장애인이 상주해 장애인국민체육센터의 유치될 경우 장애인 체육의 획기적 발전이 기대된다.

장애인 체육 활성화와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장애인국민체육센터'는 사업비 80억원(기금 50억, 시비 30억원)을 들여 여수시 오림동 진남체육공원 내 연면적 3500㎡에 내년 초 착공해 2017년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