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경기도 인천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조철민씨(38)는 2년 전부터 왼쪽 무릎에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파스를 붙이며 참았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걷기조차 힘들어졌다. 참다못해 병원을 찾은 김씨는 담당의사로부터 “태권도를 매일 했던 것이 원인같다며 잦은 무릎 충격으로 인해 연골이 부분적으로 닳아 없어진 것 같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반복적인 무릎 충격시 연골 손상 위험
무릎 관절은 뼈를 보호해 주는 4~6mm 정도의 뼈 연골이 있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준다. 하지만 무릎 관절은 반복적인 충격을 입으면 연골이 쉽게 약해지고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불가능하다. 또 그냥 방치할 경우 손상부위가 커져서 약물 또는 물리치료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인공관절 등 큰 수술을 해야 했다.
최근 외상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무릎 관절 연골이 손상된 환자들에게 인공관절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이 많이 시술돼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특히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은 젊은 환자나 외상으로 연골이 손상된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공관절 하기 힘든 젊은 환자에게 큰 효과
자가연골세포이식술은 퇴행성 관절염에서도 초기에 부분적으로만 연골이 닳아 없어지기 시작하는 젊은 환자나 외상으로 연골이 손상되었거나 연골이 뼈와 분리된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환자의 건강한 연골세포를 떼어 내 배양하여 손상된 연골 표면에 발라 이식해 주는 최신 치료법이다.
환자의 정상 연골 조식을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채취. 이를 실험실에서 4~6주에 걸쳐 배양하게 된다. 배양된 연골세포는 다시 관절 내시경으로 손상된 부위에 발라주어 이식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외상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무릎 관절 연골이 손상된 젊은 환자들에게 많이 시술돼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스포츠 활동도 가능할 만큼 관절기능 개선되
이 수술은 자기의 연골을 떼어내어 이식하는 방법이라 이식에 따른 거부 반응이 없고 생체 적합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상처부위가 작아 회복속도 또한 빠른 것이 특징이다. 다만 연골세포를 채취한 후 배양하여 다시 이식해야 하므로 수술을 두 번 해야 하는 단점이 있고, 또한 이식한 연골이 이상 증식하는 경우가 있지만 조직에 맞게 깎아내면 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배양을 시작한 뒤 4~6주 후 손상 부위에 연골을 이식하며 환자는 보통 이식후 6주에서 12주 정도만 되면 목발을 쓰면서 조심스럽게 움직일 수 있고 꾸준히 재활치료를 1년 정도 하게 되면 웬만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만큼 관절 기능이 개선된다.
도움말: 목동 힘찬병원 정재훈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